더블유게임즈, 영업이익 14% 늘어난 963억원 기록
펄어비스·컴투스, 영업비용 감당하지 못해 '적자전환'
크래프톤이 마케팅비 비율을 매출의 1%대 수준으로 제한하며 비용을 통제한 결과 상반기 414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게임업계 선두 자리를 굳혔다.
국내 8대 상장 게임사 합산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업계는 매출이 부진해지자 마케팅비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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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부진에 마케팅비 비율 '1%대'로 낮춰 이익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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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높은 수익성을 이뤄냈다. 상반기에 마케팅 비용으로 138억원을 지출했으며 이는 전체 매출 대비 1.5% 수준이다. 8대 게임사 평균 마케팅비 비율 10.5% 대비 현저히 낮은 수치다.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비용 효율화를 위해 e스포츠 대회의 비용을 회사가 부담하는 대신 스폰서 후원업체들이 비용을 내고 수익을 나누는 방법도 있다"며 "펍지 아이피가 그만큼 영향력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11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업계 2위를 유지했다. 매출이 35% 줄었지만 영업비용을 24% 절감해 이익 개선에 온 힘을 기울였다.
마케팅비 비율은 1.9%로 크래프톤과 더불어 높은 수준의 비용 통제 노력을 보였다. 마케팅비는 83% 감소한 171억원을 집행했으며 작년 예산 1017억원에 비해 800억원 넘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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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 소송비 지급으로 현금흐름 -8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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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는 1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남겼지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85억원을 나타냈다.
더블유게임즈는 96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8대 게임사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마케팅비를 20% 절감해 비용을 효율적으로 지출한 덕분이다. 영업이익률은 33.3%로 크래프톤 다음으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반기순이익은 94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매출액순이익률은 32.6%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마케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노력이 비용 관리의 성공적인 요인이였다"며 "하반기 신규 비즈니스를 통한 마케팅이 활성화된다면 마케팅비 비율이 소폭 올라갈 수 있겠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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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비 절감 통한 수익성 개선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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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은 상반기 6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적자폭이 더 늘어났다. 이러한 가운데 마케팅 예산을 17% 줄여 영업비용을 5% 절감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하반기 다양한 신작이 예고되어 있어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년 대비 비중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용의 효율성을 지속 모니터링하여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 역시 871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이며 적자폭이 더 커지면서 업계에서 가장 큰 적자 규모를 보였다. 마케팅비를 13% 줄였지만 지급수수료가 50% 이상 증가해 영업비용이 26% 증가했다. 인위적으로 줄이기 어려운 지급수수료와 인건비 부담이 커 이 비용만으로도 매출에 육박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급수수료에는 마켓 수수료를 비롯한 다양한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며 "매출 증가에 따라 지급수수료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영업손실 13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그나마 마케팅비를 28% 절감해 영업비용을 4% 낮춰 영업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전년 동기보다 69% 감소한 3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마케팅비가 16% 증가한 영향으로 영업비용이 전년 수준을 유지하면서 매출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감소 현상을 보였다.
컴투스는 매출이 30% 올랐지만 마케팅비가 122% 급증한 데 따라 영업비용이 불어나면서 적자전환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주요 신작 출시와 서머너즈 워 9주년 기념 프로모션, 야구게임 개막 시즌에 맞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등의 이유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는 효율적인 마케팅 집행을 계획하고 있어 실적 개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