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지원 반대 여론, 美선거와 연결돼 있어"
美, 3,312억원 규모 군사패키지 발표
프랑스 "우크라 지원 필요한만큼 지속될 것"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사진 로이터>
쿨레바 외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유럽의회와 미국의회의 지지가 하락했다고 느끼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미국과 유럽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본다. 미국에서 이는 선거의 시작과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크라이나는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 55%의 미국인이 추가 자금을 승인해서는 안 된다고 답한 여론조사가 공개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달 초 CNN은 여론조사를 통해 미국 의회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추가 자금을 승인해서는 안 된다고 답한 미국인이 55%인 반면 이를 승인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45%라고 보도했다.
실제 지난주 2024년 미국 대선의 공화당 후보 경선 토론에서 몇몇 후보들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을 비판하고 이를 바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은 이날 2억 5,000만 달러 (약 3,312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 패키지를 발표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공고히 했다.
이날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는 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성명을 통해 "우리는 우크라이나자 자국 영토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군사 지원 패키지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블링컨 장관은 "전쟁을 시작한 러시아는 언제든지 이를 끝낼 수 있다"며 "그렇게 될 때까지 미국과 우리의 동맹국 파트너들은 필요한 한 우크라이나와 단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패키지에는 대공 방어용 AIM-9M 미사일, 고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용 탄약, 155mm 및 105mm 포탄, 지뢰 제거 장비, 투창 및 기타 대전차 시스템과 로켓, 300만 발 이상의 소형 무기 탄약 등이 포함됐다.
이날 쿨레바 장관과 회담을 가진 콜로나 프랑스 외무장관 또한 "'러시아에 시간은 당신 편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러시아 공격의 실패를 위해 지원은 필요한 만큼 지속되고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