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1차 진정 서한 제출 이어 2차 국민 진정단 접수
"핵오염수 해양투기 한시라도 빨리 멈춰 세우는 것 인류가 책임져야 할 책무"
"기시다 총리, 삶의 터전인 바다 핵폐기물 처리장으로 망쳐버린 특대형 범죄자"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건강권·생존권·환경권 명백하고 심각하게 침해"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 투기에 반대하는 야4당 의원들과 시민사회종교계 대표들이 31일 국회에서 유엔 인권이사회 2차 국민진정단 접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야4당과 시민사회, 종교계가 UN 인권이사회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중단을 위한 진정서를 추가 제출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원전오염수해양투기저지총괄대책위원회와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일본방사선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 종교환경회의는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7일 UN 인권이사회에 1차 진정 서한을 제출한 데 이어 이날 47만8천여 명의 국민이 진정에 참여하여 2차 국민 진정단을 접수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인류역사상 최악의 환경범죄를 자행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일본은 2차 세계대전 전범국에 이어 방사능 테러로 전 인류의 생명안전을 위협하는 범죄국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삶의 터전인 바다를 핵폐기물 처리장으로 망쳐버린 특대형 범죄자"라며"오염수 투기를 묵인·방조하는 윤석열 정권도 그 책임을 피해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는 전 세계를 향한 도발"이라며 "이를 한시라도 빨리 멈춰 세우는 것이 지금 시대 우리 인류가 책임져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UN 인권이사회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압도적인 여론과 실효성 있는 조치로, 일본 정부가 핵오염수 투기를 포기하도록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어업인들은 물론 가공·유통·소상공인 등 수산업계 종사자들은 핵오염수 투기로 직격탄을 맞았다"며 "삼시세끼 밥상을 챙겨 먹을 모든 국민들도 방사능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고 한탄했다.
또 "아무 죄 없는 미래 세대들은 오염수 투기가 누적되는 만큼 더 큰 고통을 떠안아야 한다"며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건강권, 생존권, 환경권 등을 명백하고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야4당과 시민사회, 종교계는 핵오염수 투기를 반드시 막아내고,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를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앞서 이들은 지난 17일 UN 인권이사회가 임명한 환경, 건강, 식품 분야 특별보고관들이 오염수 투기가 가져올 인권 침해를 조사하고, 국제사회에 의견을 제출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UN 인권이사회는 주제별 특별보고관이 인권 침해 사안이 발생했다고 판단하는 경우 각국 정부에 공식 서한을 보내는 등의 특별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