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쿠이와 태풍 기러기 예상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제11호 태풍 '하이쿠이(HAIKUI)'가 한반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되는 가운데 곧바로 제12호 태풍 '기러기(KIROGI)'가 발생했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9시께 괌 동쪽 약 103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기러기는 발생 당시 풍속 초속 18m에 반경 180㎞로 태풍 크기는 '소'형이다.
기러기는 괌 동북동쪽 부근 해상을 지나 9월 2일 오후 3시 일본 오사카 남동쪽 약 138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하겠고 4일 오후 3시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280㎞ 부근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기러기가 일본 가고시마와 가까운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우리나라 남해안에 영향을 줄지는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로 북상 중이던 태풍 하이쿠이는 북쪽으로 살짝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이지만 한반도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쿠이는 이날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740㎞ 부근 해상을 지나 내달 3일 중국 상하이 남남서쪽 약 400㎞ 부근 육상으로 상륙하겠다.
다만 하이쿠이가 내륙으로 들어가지 않고 상하이 해안지역을 따라 북상하는 만큼 우리나라 서해안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는 지켜봐야겠다.
기러기는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