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노 대통령은 10월 9일밤 오후 9시 5분부터 20분까지 부시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핵실험 실시 발표와 관련해 공통의 관심사를 논의하며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10월 9일 북한의 핵실험 관련 우리 정부가 취한 조치를 설명하면서 "이번 북한의 행위는 대단히 실망스러우며 우리 국민 모두가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라고 강조하며 "첫째 침착하고 차분하게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 둘째 우방과의 협의로 협력을 바탕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점, 셋째 UN의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은 "백악관이 신속하게 성명을 발표해 동북아 지역 동맹국의 안보에 대한 안보공약을 거듭 확인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한다"면서 "당사국간 긴밀히 협조해 단합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3가지 방향에서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첫째 절제되고 침착하게 대응할 것"이며 "둘째 국제사회 평화의 파트너와 협력할 것이며 이 가운데 한국과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UN의 협조가 중요하며 UN에서의 논의를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변인은 "양국 정상은 양국이 동일한 입장을 같고 있으며 유엔 차원의 조치를 지지하며 우방국과 함께 전략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한미 정상간의 전화통화는 10월 3일 북한의 핵실험 발표 이후 우리측이 미국에 요청한 것으로 미국 측과 의견을 조율해 오늘 9시로 최종 결정돼 이뤄지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