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통신 "내년에 사르마트 미사일 시스템 실천 배치 예정"
최대 15개 핵탄두 탑재 가능하며 최대 사거리 1만8000㎞
◆…지난해 4월 러시아가 사르마트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장면. 사진=로이터통신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가 '전투 임무' 태세에 놓여 있다고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관리자가 전했다.
1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국장은 이날 러시아 지식협회가 주최한 한 교육행사에서 "사르마트 전략 미사일 시스템이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추었다"고 말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6월 최고 수준의 사르마트를 올해 안에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르마트는 최대 15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러시아의 차세대 ICBM으로, 최대 사거리가 1만8000㎞에, 최대 속도도 마하 27에 달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이 미사일 시스템을 '사탄(Satan) 2'라고 부른다.
1988년에 취역한 구형 ICBM R-36 '보예보다'를 대체하기 위해 2009년부터 개발돼온 사르마트 미사일의 길이는 35ｍ 이상, 무게는 200t 이상이다. 최대 10t의 미르브 탄두를 통해 북극과 남극을 포함한 전세계 어느 곳이든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력은 태평양전쟁 당시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의 2000배 위력이라는 게 러시아 측의 설명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 미사일에 대해 "현존하는 모든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4월 사르마트 시험 발사에 성공했으며, 당초 지난해 말 안에 실전 배치한다는 계획이었다. 타스통신은 사르마트 전략 미사일 시스템이 내년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