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볼 맞아 두개골 골절되고 뇌에 출혈 발생
대형 아동 병원으로 이송...두개골 저절로 치유
◆…사진=코트니 페이스북
태어난 지 3주 밖에 되지 않은 아기가 야구 경기 중 날아온 파울볼에 맞아 두개골이 골절되는 중태에 빠졌다가 다행히 회복 중이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헌트와 코트니 프레스트우드 부부는 6살과 3살인 두 남매 그리고 생후 3주 된 막내딸을 데리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히코리 크로다즈 경기를 보러 갔다.
1루 더그아웃쪽 좌석에 앉아있던 아빠 헌트는 파울볼이 날아오는 것을 보고 아기를 꽉 안아 보호했지만 야구공은 아기의 머리를 강타했다. 파울볼에 맞은 아기는 처음에는 아무 반응이 없다가 1분 후에야 울기 시작했다.
헌트는 WBTV와의 인터뷰에서 "딸을 보호하려고 몸을 구부리고 있었는데 공이 제 귀와 어깨사이로 떨어져 딸의 머리를 쳤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약 45초 뒤 아이가 울기 시작했다. 그 45초가 마치 10년 같았다"라며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자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고 말했다.
지역의료센터에서 CT 촬영을 한 결과 아기는 두개골이 골절되고 뇌에 출혈이 발생해 결국 대형 아동 병원으로 이송됐다. 3일 동안 뇌부종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양팔에 링거를 꽂고 전신 보조기를 착용한 아기의 모습에 가족들은 눈물을 흘렸다. 다행히 의료진은 아기의 두개골이 저절로 치유될 것이라 설명했다.
◆…사진=코트니 페이스북
며칠 동안 정신없이 지낸 프레스트우드 부부는 사고에 대해 반성했다. 헌트는 "야구 경기는 비교적 안전한 가족 놀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기의 머리에 맞은 공은 '백만 분의 1 확률'이다. 눈 깜짝할 사이에 아기를 잃을 뻔한 순간이었다"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코트니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며칠은 감정이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쳤다"고 글을 올렸다.
현재 조지아의 친척들은 아기의 치료비 마련을 돕기 위해 '고펀드미'에서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