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단식 외 검찰 출석 요청 피할 방법 없어"
"동정심 유발, 반일 감정 이용, '꼼수' 눈치채…국민들이 李 버린 것"
"검찰 수사에 순수하게 응한 적 있나? 민주주의 원리 파괴"
"정부가 오염수 반대 천명하라? 文정부 때 비판했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국회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5일째 접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에 대해 "내부 결속용"이라며 "지금 단식 이외에는 이 대표가 검찰 출석 요청을 피할 방법이 없다. 지금 단식은 어떤 명분도 없다"고 비판했다.
성 의원은 4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내부가 복잡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외부로 (돌려), 공격을 통해서 내부 입단속 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외부로의 공격에 집중하면 내부의 비판이나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들이, 단식하고 있는 당대표에 대해 누가 나서서 비난하기가 인간적으로 어렵다"고 봤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사건은 성남 시절 개인의 부정 비리와 관련돼서 민주당이 고발해서 수사가 시작된 거다.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에서 나온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민주주의는 법에 의한 지배다. (검찰이) 출석하라고 하는 걸 한 번도 순수하게 응하지 않고 늘 자기 마음대로 바꾸고 있다. 한 번이라도 '예, 알겠습니다' 하고 법에 의해서 요청하는 것을 응한 적이 있나"라며 "민주주의 작동 원리를 파괴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명분으로도 이재명 대표가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주말 장외투쟁에 대해서도 "장외 투쟁 나온 분들이 한 5천여 명 조금 넘는다는 거 아닌가. 지금 명분을 다 잃은 거 아니겠나"라며 "이 단식을 통해 동정심을 유발하고 오염 처리수에 대한 반일 감정을 이용해서 거리로 뛰쳐나가고 싶은데 이재명 대표의 이 꼼수를 국민들께서 다 알아버리신 거다. 현재 국민들께서 이재명 대표를 버린 것"이라고 답했다.
오염수 방류에 정부가 반대입장을 천명하라는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문재인 대통령 때부터 그 비난을 했어야 한다"며 "본인의 사법 리스크를 빠져나가려고 하는 꼼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성 의원은 "2020년 10월 국민의힘이 이 문제제기를 했고 9개월 뒤 문재인 정부가 2021년 7월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김홍석 박사를 IAEA에 파견하기 시작한다. 1개월 뒤 원자력안전위원회에다가 TF팀을 만들었고, 이 TF팀에서 검토해서 우리 바다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결론을 청와대에 다 보고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사안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 이걸 이 대표가 모른다고?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학적으론 안전해도 수영장 방뇨와 같이 '쓰레기 투척'이라고 정부가 문제를 제기할 수 없었나라는 지적에 "과학의 영역과 정서의 영역이 분명히 다르다. 정서의 영역으로는 우리가 동의할 수가 없는 것"이라며 "그러나 문명국가인데 원자력이 작동돼 있고 여러 가지 공업용수나 폐수가 나가고 있는데 그런 것들을 다 고려할 수밖에 없는 것이 국가 아니겠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부분을 찬성할 수는 없지만 국제적으로 다 검증해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한다면 그것에 대해 꼼꼼하게 체크를 하고 잘 돌아가는지를 검증하자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염 처리수' 용어 변경에 대해선 "상식적으로 판단해야 될 문제"라며 "IAEA를 비롯해서 11개 국가가 공동으로 참여해서 알프스에 대한 검증을 거쳤다. 그 국제 기준이 생태의학, 해양, 원자력, 이런 모든 것들을 다 고려해서 암 발생 확률이 100만 분의 1 정도 나오는 확률이 국제 기준이다. 이 국제 기준보다도 지금 후쿠시마의 국제 기준이 1밀리시버트다. 1밀리시버트보다도 1,000분의 1 이하인 마이크로시버트로 내보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어민들께서 지금 난리가 났다. 오염수라고 하니 수산물 소비가 어렵고 힘들다, 과학적으로 검증됐고 국제적으로 다 서로 합의가 된 내용이니까 오염 처리수로 불러달라고 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상식의 문제를, 이걸 오염수라고 부르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런던협약과 런던의정서 가입국 88개국 국가 원수, 정부 수반에 친서를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런던협약과 의정서는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해 폐기물의 해상 투기를 금지하는 국제 협약이다.
4일 발송될 친서에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멈추고 해양 안전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