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홍범도 흉상 논란, '공산주의자는 안 된다' 때문에 꼬여"
"윤미향, 대낮에 '김일성 만세' 부르는 식…정신적 문제 있는 사람으로 봐야"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공작에 '검찰 함께했다' 의혹 제기할 수밖에"
"이재명, 언론 보도 전 '대장동 몸통 윤석열' 치고 나와"
◆…국민의힘 시민단체선진화특별위원회 하태경 위원장이 지난달 16일 국회에서 11차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과 관련해 정부의 대응이 꼬였다며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에 불리한 악재로 작용할 것이므로 당 지도부가 나서서 총리, 장관, 대통령실 등을 만나 내용적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5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념 문제가 아닌데 이념 문제로 규정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정부에서 독립운동가 중에 공산주의자는 1급이 아닌 2급, 3급, 이런 식으로 일부에서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며 "공산주의가 우리 주적인데 국군의 상징으로 이름이나 쓸 수 있느냐 식으로 나간다. 근데 이렇게 나가면 이번 보궐선거가 아니라 내년 총선도 홍범도 선거를 치러야 한다. 우리 망한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육사에서는 홍범도 흉상에 대해 불편한 감정이 꽤 컸다. 가장 큰 이유는 이념이 아니라 정서적 문제였다. 소련군복 입은 사람한테 경례하니까 육사 선배들도 황당한 것"이라며 "정서적으로 불편한 감이 있어서 육사에 있으면 오히려 군인들한테 박대만 받으니 이걸 독립기념관에 올려서 더 잘 선양하자, 홍범도 장군을 더 잘 모시기 위해서 옮긴다, 이런 논리였다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산주의자라서 안 된다 이렇게 하니까 40년대 소련 공산주의는 친미, 반일이었고, 지금도 베트남 공산당은 친미친한, 반북이다. 사실 북한이 공산주의인가. 공산주의자가 제일 혐오하는 게 세습이다. 홍범도 장군이 살아있으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하고 싸웠다. 저게 무슨 공산주의 국가인가"라고 따져물었다.
또 "홍범도함 이름 바꾸자는 것도 웃긴 게 이순신, 강감찬 이런 분들은 왕정 추구 세력이다. 그 당시에는 왕정인데, 지금 자유 통일하고 상관없다"며 "왕정 추구 세력은 괜찮고 공산주의자는 안 되고 그러니까 이상한 상황이 됐다. 온 국민의 웃음거리가 된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꾸 홍범도 키우면 정말 감당이 안 된다. 당 지도부가 나서야 된다"며 "당 지도부가 총리, 장관, 대통령실 사람들 만나서 내용적으로 정리해야 된다. '공산주의자는 안 된다' 이것 때문에 지금 꼬이고 있다"고 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아울러 "자유시 참변 이런 걸 국민들이 알아야 돼? 니들 그렇게 한가하냐? 이런다. 왜 철 지난 이념 문제 갖고 이렇게 싸우느냐 해서 굉장히 분위기 안 좋다. 홍범도 선거 되면 부산도 다 진다"고 내다봤다.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친북 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간토 대학살 추모행사에 참석한 것에 대해 "정신적으로 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윤 의원 측의 간토대학살에 주목해라는 주장에 "조총련은 북한대사관을 대신해서 있는 거다. 간토대학살 남쪽에서 대표하는 집회가 있고, 북쪽에서 하는 집회가 있으면 당연히 남쪽 가야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 처방전을 먼저 받아와야 된다"고 맹폭을 날렸다.
그러면서 "대낮에 '김일성 만세' 부르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봐야지, 그걸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라고 볼 건 아니다"며 "국회에서 제명 얘기가 나오는데 국회의원 자격도 없긴 하지만 지금 어느 시대인데 옛날 운동권 출신도 이런 사람은 거의 없다"고 일갈했다.
화천대유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선 대선 공작 사건의 범위가 검찰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하 의원은 "첫 번째 이재명 후보가 언론에 나기 전에 '대장동 몸통 윤석열' 치고 나온다. 21년 10월 18일"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언론에 나기도 전인데 어떻게 알았냐" 하고 지적했다.
또 "당시 검찰에서는 11월쯤 조우형이 사실대로 다 얘기하고 했기 때문에 팩트가 뭔지 알았는데, JTBC에서 검찰발 뉴스 받아서 '조우형 봐줬다', '커피 한잔 했다'가 나온다"며 "당시 검찰이 진실을 알고도 공작에 '검찰이 함께했다' 하는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여기에 대한 실체를 다 밝히고 대선 공작과 함께 했다면 굉장히 중한 처벌이 있어야 될 것"이라며 "데스크가 다 봤을 거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