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3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 발표
“민간소비 완만한 회복세 지속…반도체 및 대중국 수출 감소폭 완화”
“1분기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역대 최고치, 2분기도 역대 두 번째”
“세부부족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 정부지출 얼마나 감소할지에 달려 있어”
◆…사진 왼쪽부터 이인규 지출국민소득팀장, 최정태 국민계정부장, 이관교 국민소득총괄팀장, 전현정 국민소득총괄팀 과장.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은은 5일 발표한 '2023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의하면 우리나라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9%, 실질 GDP는 0.6% 성장했다. 반면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0.2%, 실질 GNI는 0.7% 감소했다.
최정태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이날 열린 설명회에서 "지금까지 나온 자료를 통해 살펴보면 우리 경제는 향후 소비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수출 부진도 완화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국내 팬트업 소비가 약화되고 중국 경제의 더딘 회복세, 미국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 등 하방요인과 중국 단체관광객 유입,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 등 상방요인 등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간소비와 관련해서는 소비자심리지수가 6월 100을 넘어선 이후 상승추세에 있어 민간소비는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수출의 경우 통관수출은 8월 들어 반도체 및 대중국 수출 감소폭이 완화되면서 완만한 개선흐름을 이어가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평균 수출액도 7월 -12.4%에서 8월 -8.4%로 완화되는 상황이다"고 부연했다.
최 부장은 "명목 GDP와 실질 GDP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명목 GNI, 실질 GNI는 모두 마이너스를 보였는데 1분기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른 기저효과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년 1월에 시행된 해외자회사 배당금 익금불산입 제도로 1분기 국내기업의 해외직접투자와 관련 배당금 수취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1분기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역대 최고치이며 2분기도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최 부장은 "세수부족이 정부지출에 미치는 영향 살펴보면 물건비, 자산취득비는 예산집행률이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세수부족이 성장경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향후 세부부족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정부지출이 얼마나 감소할지에 달려 있다. 정부가 지출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