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세아 아이티 세아학교 졸업식에서 학생들이 댄스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글로벌세아 제공
이번 졸업생은 아이티 세아학교에서 초등교육부터 고등교육까지 10년간 양질의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사회로 처음 진출하게 됐다. 이들 중 11명은 취업에 성공했거나 준비 중이며 36명은 대학에 진학할 계획이다. 글로벌세아는 지난해 예비 졸업생에게 사회에 진출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세아상역 해외법인을 통한 인턴십을 제공하기도 했다.
지난 3일 진행된 졸업식에선 김웅기 글로벌세아 회장, 김기명 글로벌세아 대표이사를 비롯해 아이티 정부 관계자, 교육부 대표, 지역 커뮤니티 인사 등이 참석했으며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linton Global Initiative), 월드뱅크(World Bank), 미주개발은행(IDB) 관계자 등이 축전을 보냈다.
아이티는 2010년 대지진 이후 어려운 경제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정세가 매우 불안한 상황이다. 교육환경이 열악해 대부분 아이들은 의무교육인 초등학교 이후 중·고교로 진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글로벌세아는 아이티에 전염병 방지 위생키트, 대규모 의료봉사 등 지속적인 원조를 실천해왔으며 '교육은 국가 미래 발전을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라는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학교 건립을 추진했다.
세아학교는 아이티 재건사업의 일환으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을 받아 추진됐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설립 이후 2017년 중학교와 고등학교 확장 설립이 이뤄졌다.
글로벌세아는 "세아학교 학생들은 우수한 커리큘럼과 아이티 엘리트 출신 교사들로부터 모국어인 크레올어와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를 정규 과목으로 배우고 있다"면서 "성장기를 감안해 영양소가 고루 갖춰진 양질의 식사도 제공 중으로 아이티에서 무료 점심 식사를 제공하는 학교는 세아학교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부터는 한글이 정식 교육과정으로 채택됐으며 학생들의 예술적 성향 발달을 위한 오케스트라 정규과목도 편성됐다. 이러한 교육환경을 제공받고 있는 학생은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모두 28개 학급, 약 700명에 달한다.
김웅기 글로벌세아 회장은 "10년 전에 뿌린 교육이란 작은 씨앗이 아이티의 미래를 이끌 인재로 성장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면서 "졸업생들은 스스로의 잠재력을 믿고 '용기 있는 도전'이란 글로벌세아 그룹의 기본 이념을 실천하며 아이티에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견인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로벌세아는 의류수출기업 세아상역, 인디에프, 태림포장, 쌍용건설 등을 거느린 지주회사로 세아학교와 함께 2016년 사단법인 세아재단을 설립해 전 세계 진출 국가에서 사회공헌활동(CSR)을 이어가고 있다.
세아재단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화재 지역에 마스크 5000장과 쌀, 식용유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 및 국제 비정부기구(NGO)인 CORE(Community Organized Relief Effort)와 함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피난민과 아이들 구호를 위해 담요 1만 8000장, 겨울용 의류 3만 8000벌 등 약 200만달러 규모의 물품을 전달했으며 그룹이 분기마다 100만달러를 CORE에 지원하면 미국 정부에서 동일한 금액인 100만달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이 자금을 활용해 우크라이나 지원 거점국인 폴란드에 위치한 정부 시설 리모델링을 통해 난민 주거시설로 개조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아이티, 과테말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글로벌세아가 진출한 생산거점을 통해 장학금 지원, 보육원 방문, 환경보호 활동 등 지역 상황에 맞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