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尹 부패 인물로 만들어…후보 지지율 저하 영향"
"국민 주권 행사 영향…민주주의 파괴한 민주주의 적들"
장예찬 "뉴스타파 사전에 민주당 측과 교감 있었을 것"
"선대위 관계자 총동원 SNS 집중 공격...사전 교감 없이 불가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국회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지난 대선 당시 뉴스타파의 인용보도로 인해 대선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사실상의 '대선 조작 개입'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허위 인터뷰가) 대선 과정에서 그 여론조사가 7% 정도 차이가 난다고 보도가 된 이후에 벌어졌다. 근데 마지막에 0.7%로 끝났다"며 "마치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은 굉장히 부패 인물인 것처럼 만들어서 후보에 대한 지지율을 저하시키는 데 상당히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김 최고위원은 6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주의를 파괴한 민주주의 적들"이라며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처벌을 해야 하고 다시는 이러한 자들이 민주주의를 오염시키는 일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기본적으로 국민의 주권 행사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김만배 본인의 범죄 행각을 숨기고,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고 자신이 그쪽에 자금을 지원해 자신의 범죄를 숨기려고 한 일종의 공동범죄 행각을 만들어가기 위해 대선 과정에 끼어든 내용이다. 과거 이런 일까지는 없었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김만배 본인이 대장동 사건에서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얻고 이것을 지키기 위해서 대선 후보를 선택하려고 허위 인터뷰를 하고, 그 인터뷰를 한 사람은 언론계에 잘 알려진 자가 그 내용을 모르지 않고 사실상 알면서 그것을 언론에 퍼뜨린 것 아니겠나. 공범으로서 마땅히 처벌받아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여당이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의 '배후론'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과 김만배는 원 팀"이라고 정조준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재명 대표가 뉴스타파 보도가 나오기 전 2월달에 먼저 대선 토론회에서 이 문제를 꺼낸다. 그러고 나서 뉴스타파 보도가 나오니까 이재명 대표가 2건의 SNS를 직접 올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총 60건 이상의 SNS를 올렸는데 이재명과 김만배는 원 팀이라고 본다"며 "뉴스타파의 경우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사전에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 측과 교감이 있었을 것이다. 가장 결정적이고 선거에 영향을 크게 미칠 때 터뜨리겠다는 정도의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을 떨어뜨리기 위한 대선 조작에 적극 나섰는데 기획을 하고 이걸 만든 사람은 김만배지만 민주당이 수동적으로 김만배와 뉴스타파의 보도를 받아서 인용한 것이 아니라 그전부터 이재명 대표가 이런 보도가 나올 것을 알고 있었고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선대위의 모든 관계자들이 총동원돼 SNS로 집중 공격을 퍼부은 건 사전 교감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몰아붙였다.
장 최고위원은 "대선 3일 전이면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기간"이라며 "김만배씨의 허위 인터뷰가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직접 수치로 확인할 수는 없는 기간이었지만 당시 대장동 게이트로 코너에 몰리던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측에서 마지막 발악을 하듯 대장동의 책임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고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고 했다.
이어 "사실관계 파악이 잘 안 되는 그 시점의 단계에서는 국민들이 동요할 수 있는 부분이고 이런 가짜뉴스나 허위 조작 인터뷰가 의외의 대선 결과, 접전 결과에 영향을 충분히 끼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타파가 해당 보도가 완전한 허위였다거나 의도적인 대선 개입으로 몰아가는 것에 반박 보도, 법적 대응을 밝힌 데 대해 "(언론)매체로서의 책임감을 1도 느끼지 못한다, 개탄할 수밖에 없다. 뉴스타파가 해당 기사를 보도할 때 신학림이 뉴스타파에 소속된 사람이라는 것을 전혀 알리지 않았다. 그것부터가 뉴스타파가 이 보도를 공정하게 다루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또 "뉴스타파 데스크도 조우형 씨에게 접촉해서 이런 인터뷰가 있는데 사실이냐, 팩트 체크를 위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는 측면, 신학림 씨가 1억6천에 해당하는 책값을 사실상의 뇌물로 받았는데 여기에 대해 전혀 두 손 놓고 모르고 있었다는 측면에 있어서도 매체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한편 대장동 사건 관련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오전 배임수·증재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김만배씨의 주거지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김씨는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 전 위원장과 공모해 2021년 9월15일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조우형씨가 부산저축은행 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윤석열 주임 검사가 커피를 타 줬고,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허위 인터뷰를 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보도는 대선을 사흘 앞둔 지난해 3월6일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