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0.1원 내린 1330.5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소폭 내렸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엔화 약세 심화에 따라 일본 정부의 구두 개입 소식에 원화 약세폭을 제한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보합세를 보였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1원 내린 1330.5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9원 상승한 1332.5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334.0원까지 치솟았다가 이내 내리며 133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5일(현지시각) 사우디 아라비아는 지난 7월 시작한 감산(하루 100만 배럴)을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시장은 사우디의 감산이 10월까지 연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날 러시아도 하루 30만 배럴의 공급 축소를 연말까지 연장할 것으로 발표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 당 86.7달러에 마감했다. 전일대비 1.3% 오르며 8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10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배럴 당 90.0달러를 돌파했다. 전거래일 대비 1.2% 상승하며 202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90달러를 상회했다.

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하반기 물가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기대인플레이션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금일 미국의 8월 ISM서비스업PMI와 연준 베이지북, OECD경기선행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장중 콜린스(보스턴), 로건(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