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정부 여당 무시…국회 촛불집회도 동력 상실 중"
"이재명 대표 행위가 '기승전 방탄'으로 느껴져"
"단식 풀고 이재명 대표 스스로 결단해야"
"尹대통령 탄핵 시사, 뜬금없이…의원총회서 의견 모아야"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 의원은 7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엔 여당 대표, 정부 정무수석이 와서 말리기도 했는데, 지금은 거의 무시하는 듯한 모습"이라며 "매일 밤 국회에서 촛불집회도 참가 인원도 급격히 줄고 동력이 상실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강성 당원들 중심으로 참가하고 있는데 지금 상태에서 단식을 지속한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자해적 투쟁 수단은 최후의 수단인데 진정성이 이해가 안 되는 바는 아니지만 문제는 목표가 뭔가, 라며 단식 시작부터 언론에서도 많은 혹평이 나왔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그러면 변화할 것인가. 변화할 가능성이 없다"고 봤다.
이어 "건강 문제, 당뇨병도 꽤 있다고 하니 당장 단식을 풀고 정기 국회 때 168석 의석을 갖고 할 수 있는 일들이 매우 많다"며 "특히 정기 국회나 국정감사는 야당에게 훨씬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판이니 그런 데 집중하는 게 좋겠다"고 제언했다.
또 "지난주 갤럽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27%까지 하락했다"며 "정치 검찰이 굉장히 무리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것들이 이재명 대표가 하고자 하는 행위가 기승전 방탄으로 느껴진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식이 '진짜 윤석열 정부에 항의하려고 하는 건가, 자기 방탄 지키려고 하는 거지', 이런 얘기들이 광범위하게 퍼지다 보니"라며 "단식을 풀고 이재명 대표 스스로가 결단을 해주는 게 좋겠다"고 사퇴를 압박했다.
이재명 대표가 '국리민복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된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시사한 것을 두고 "혼자 판단해서 하실 문제가 아니고, 의원총회에서 한번 의견을 제대로 모아봐야 될 문제"라며 "얼마든지 의견을 모을 수 있는데 탄핵해야 된다고 하는 것을 갑자기 던지니까 뜬금없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진보진영의 내로남불, 뼛 속부터 반성해야 한다'며 날선 비판을 했다.
이 의원은 "뉴스타파의 사과문을 보며, 그래도 언론이 민주당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뉴스타파가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철저하게 이 모든 과정을 조사하여 진상을 규명하길 바란다. 또한 그 결과에 대해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책 팔고 받은 돈 1억5천만원이라는 말씀, 문제될 거라고 생각 안 했다는 말씀. 그것을 청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씀은 절 부끄럽게 한다. 진보진영의 내로남불이 지금의 정치를 뒤로 후퇴시키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단식은 이해는 하지만 국민은 공감하지 않는다"며 "이슈는 선점했을지 몰라도 국민의 지지는 얻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의 반성이 없는 가운데 상대진영을 악마화해 얻는 것은 결국 진영싸움일 뿐"이라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