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전날 NHK에 양국 정상회담을 위한 조율이 진행 중이며 장소로는 블라디보스토크 앞바다 섬에 있는 대학(극동연방대)도 포함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두 정상이 러시아 극동에 있는 군 관련 시설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극동연방대에서 동방경제포럼 행사가 열릴 예정이며, 이미 이곳의 경비태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일부터는 재학생들에게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는 통지가 내려왔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북한 측은 지금까지도 예정을 변경해 왔다"고 말해 앞으로도 회담 일정과 장소에 조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NHK는 또한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장기화에 따른 무기 거래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앞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이달 중 러시아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달 10∼13일 동방경제포럼(EEF) 행사가 열리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은 지난 5일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노코멘트'하면서도, 푸틴 대통령이 포럼 기간 중 12일 열리는 총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