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깅스, 속옷인가 바지인가?'..품목분류 따라 관세 '10배' 차

관세품목분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관세가 10배가량 차이 나는 레깅스에 대한 학술세미나가 개최됐다.

관세청은 7일 '제8차 관세품목분류포럼 정기 학술 세미나'가 서울세관에서 관세평가분류원 주관으로 120여 명의 품목분류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수출입기업, 관세사, 기획재정부, 관세청 품목분류 실무자 등 각계각층의 품목분류 전문가들이 참석해 세계관세기구(WCO)의 국제 품목분류 동향을 공유하고 최근 이슈인 품목분류 주제를 선정해 관련 연구내용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이슈 주제로 레깅스가 선정돼 이에 대한 품목분류 기준안에 대한 연구 내용이 공유되고 심도 있게 토론됐다. 레깅스는 과거 '속옷'에서 이제 바지와 같은 '활동복'으로 기능을 넓히고 있어 품목분류에 대한 혼란이 있는 물품으로 분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관세가 10배가량 차이 난다.

또 제71차 WCO 품목분류위원회(HSC)의 주요 동향을 보고하고 우리나라가 직접 WCO HSC에 상정한 '디스플레이용 강화유리'의 품목분류 안건에 관해 각국의 분류 의견을 공유했다.

장웅요 관세품목분류포럼 회장은 "민‧관‧학 전문가가 함께하는 포럼에서 활발한 토론과 연구를 통해 국민과 기업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품목분류 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 '관세품목분류포럼 제9차 학술 세미나'는 관세평가분류원에서 주최하는 '품목분류 연구논문 공모전' 시상식과 함께 연말에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