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북러 이해관계 맞아떨어지는 지점…북러 정상회담 열릴 듯"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 불가피…북한의 핵과 미사일 고도화 때문"
野 "한미동맹으로 북한 억제 충분"
"북한 행동 제어할 수 있는 지렛대 중러…우리가 오히려 중국 굉장히 자극해"
◆…조선중앙통신은 19년 4월 26일 홈페이지에 전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린 북러정상회담 사진을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단독회담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며 웃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블라디보스토크 등에서 회담을 위한 조율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이를 두고 양쪽의 이해관계가 딱 맞아떨어지는 지점에 있다고 짚었고,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일부 공감하나 우리가 명분을 만들어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윤상현 의원은 7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미국이 백악관이나 뉴욕타임스를 통해서 (북러) 협력이 있으면 엄청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는데 일단은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며 "북한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마지막 퍼즐을 끼워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경제 제재 때문에 힘들고 전황 상황도 좋은 성과를 못 내고 있는데 특히 모자른 포탄이나 미사일, 탄약을 제공해 줄 수 있는 나라가 중국이 군사원조를 안하니 북한이 원조를 해준다"며 "대신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중요한 기술인 핵추진 잠수함, 정찰위성, 또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의 재진입 기술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설명했다.
정성호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러시아와 북한의 이해관계가 상호 일치하고 서로 주고받을 것들이 있다는 것에 어느 정도 동의한다"면서도 "우리나라에서 러시아-우크라 전쟁하는 과정에 155mm 포탄을 비롯한 포탄들을 (폴란드를) 통해 우회 지원하고 있다고 알려졌다"며 "또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 방문 이후 러시아의 쇼이구 국방장관이 바로 북한의 군사열병식도 참여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들이 상호 간에 러시아와 북한이 접근할 수 있는 명분을 우리가 만들어준 게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는 걱정이 많이 된다"고 우려했다.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가 북중러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주장에 대해 윤 의원은 "여지가 있다"며 "그러나 한미일이 가까워지는 게 결국은 북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우리가 일본과의 군사적 협력을 통해서 (탄도 미사일) 정보를 받아야 되는 상황"이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의 고도화 때문에 생긴 것이고 한국과 일본의 어느 정도의 군사적 협력은 불가피하다"고 부연했다.
반면 정성호 의원은 "윤석열 정부 이후 대북 강경책이 강도 높게 추진되고 지금 일체 대화가 없고 단절돼 있는 상황"이라며 "한미동맹 강화만으로도 북한에 대한 미사일에 대한 억제력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행동을 견제하고 제어할 수 있는 유일한 지렛대는 중국과 러시아인데 우리가 오히려 중국을 굉장히 자극하고 있다"며 또 "우리 정부가 주장한 대로 남북관계에 있어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적어졌나? 올해만 해도 벌써 미사일을 30번 이상 발사하며 점점 더 강도가 심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비공개회의에서 "국제사회의 평화를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협력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어떤 유엔 회원국도 불법 무기 거래 금지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규정한 대북 제재 의무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