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관계형금융 잔액 15조3000억원…신한·대구 우수銀 선정

금감원, ‘2023년 상반기 관계형금융 취급실적 및 우수은행 평가 결과’ 발표

대형그룹서 신한, 기업 각각 1위, 2위…중소형 그룹 대구, 광주은행

6월말 국내은행의 관계형금융 잔액은 전년말 대비 6.3% 증가한 15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우수은행으로는 신한은행과 대구은행이 선정됐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관계형금융 취급실적 및 우수은행 평가 결과'에 의하면 올해 6월말 국내은행의 관계형금융 잔액은 15조3000억원으로 전년말(14조4000억원) 대비 9000억원 늘었다.

관계형금융 잔액은 2020년말 10조3000억원, 2021년말 12조4000억원, 2022년말 14조4000억원, 2023년 6월말 15조3000억원으로 지속 증가 추세다.

관계형금융은 은행이 중소기업 등의 계량·비계량 정보(대표자 전문성 등)를 종합평가해 저신용·담보부족 기업도 사업전망 등이 양호한 경우 3년 이상의 대출·지분투자 및 경영자문 등을 제공하는 제도이다.

차주별로는 중소법인 대출이 10조5000억원(68.6%), 개인사업자 대출이 4조8000억원(31.4%)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이 16.9%(7000억원)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고 중소법인 대출도 2.0%(2000억원) 늘었다.

평균금리는 4.91%로 중소기업 대출 평균금리(5.28%) 대비 0.37%p 낮으며 연체율은 전년말(0.33%) 대비 0.26%p 상승한 0.59% 수준이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32.1%), 제조업(25.1%), 서비스업(18.2%) 順으로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종 위주로 자금이 공급됐다.  상반기 우수은행으로 신한은행(대형), 대구은행(중소형)이 선정됐다.

대형 그룹에서는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1위 신한은행은 누적 공급금액, 업무협약 체결건수, 초기기업 대출비중, 신용대출 비중 등이 우수했으며 2위 기업은행은 신용대출 비중 등은 다소 저조하나 누적 공급금액 및 공급 증가율, 컨설팅 실적 등이 우수했다.

중소형 그룹은 대구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1위 대구은행은 누적 공급금액, 공급 증가율, 중·저신용 차주 대출비중 등이 우수했고 2위 광주은행은 중·저신용 차주 대출비중 등은 다소 저조하나 공급 증가율, 자영업자대출 비중 등이 우수했다.

금감원은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위축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형금융 공급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은행권 간담회 등을 통해 우수사례를 전파하고 관계형금융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우수은행 평가지표 중 '신용대출 비중' 배점을 확대해 담보·보증 대출 위주의 여신취급 관행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더불어 금번 우수은행 선정결과(대형 1위 신한, 중소형 1위 대구)를 금융감독원 홈페이지(파인)에 공시하고 금년 연말 포상시 반영 등 인센티브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