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대상, 금융기관뿐 아니라 비금융기관도 고려할 것”
“임직원 인사 공정하고 투명하게 능력 위주로 할 것”
“디지털, 선택 문제 아냐…대면 채널·비대면 채널 시너지 나도록 할 것”
“내부 통제, 디지털 부분에 적극적 투자할 것”
◆…양종희 KB금융 차기 회장 후보자. 사진=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양 부회장은 11일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M&A자체가 목적은 아니지만 기업 가치를 어떻게 올리느냐는 측면에서 주주님들이 요구하는 밸류를 향상시키는 측면, 지속 가능한 기업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가 이런 측면에서 체크해보고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KB금융그룹이 전반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춘 상황에서 주주들이 요구하는 밸류 향상과 지속가능한 기업 가치를 제고한다는 차원에서 비금융 M&A가 필요불가결한 요소임을 강조한 셈이다.
양 회장 후보는 "국내 최대 금융그룹을 이끈다는 것에 대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회적 책임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금융그룹을 이끌어가도록 하겠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KB금융그룹의 회장 후보 추천 절차를 신뢰하고 격려하고 지켜봐 주신 저희 고객님들, 주주님들, 임직원님들, 그리고 당국 등 이해관계자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표현하고 싶다"며 "감사합니다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두 문구로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양 회장 후보는 수익성 강화 방안에 대해선 "먼저 현안인 신용리스크 및 여러 가지 연체 문제라든지 기업의 문제들, 두 번째는 KB의 부코핀 문제, 마지막으로 전환기에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조직적인 이완 현상 등 이런 것들이 최대한 없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도움이 되고 조화롭게 금융이 나가야 한다는, 즉 사회적 책임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금융그룹을 이끌어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양종희 KB금융 차기 회장 후보자. 사진=KB금융그룹 제공
그는 이어 "저 같은 행원 출신이 여기까지 왔다는 게 KB금융그룹의 인사의 자긍심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꿈을 가진 직원들이 마음껏 일하고 발탁될 수 있는 인사에 대해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부코핀 은행과 관련해선 "현재 전반적인 지배구조의 틀이라든지 방향성이라든지 비용의 절감적인 측면에서는 틀을 잡고 있다"며 "새롭게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점포에 새로운 인력을 배치하고 IT라든지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는 좀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빠른 시일 내에 부끄럽지 않은 KB부코핀은행이 되도록 정상화 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NO.1 금융 플랫폼' 추진에 있어 디지털 전략을 묻는 질문에 그는 "디지털은 선택을 할 문제가 아니다. 특히 모바일에서 AI로 넘어가는 단계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디지털적인 요소가 중요하다"며 "KB금융은 'KB스타뱅킹'이라는 은행의 대표적인 앱을 가지고 있으며 전국 최고의 서비스망도 갖고 있다. 이 두 개의 대면 채널과 비대면 채널이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사고와 관련해서 "먼저 금융기관은 신뢰를 먹고 사는 곳인데 그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다는 것은 진심으로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가장 중요한 게 내부의 자발적 통제 같다. 스스로 규율하는 노력 이런 것들이 체득화되고 모든 프로세스 과정에서 체득화되려면 디지털적인 것들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부 통제에 어떻게 하면 디지털적인 것들이 도입되고 시스템적으로 체계화돼서 직원들이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오로지 그 시스템 내에서 준수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 디지털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