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버스 외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서울 지하철 역사. [사진=DB]
2024년부터 서울에서도 독일의 49유로 티켓(D-Ticket)과 같은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 이용권'이 출시된다.
서울시는 "'월 6만 5000원'짜리 교통카드 하나로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원스톱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Climate Card)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줄어든 '대중교통 수단분담률'을 끌어올리고 기후위기 대응의 단초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며 내년 1~5월 시범 운영과 보완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기후동행카드' 도입으로 연간 1만 3000대 가량의 승용차 이용이 감소하고 연 3만 2000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약 50만 명의 시민이 1인당 연간 34만 원 이상의 할인 혜택(따릉이 이용 포함)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 1~5월 시범 판매될 '기후동행카드'는 6만 5000원으로 구매 후 한 달 동안 서울 권역 내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시민 이용 편의를 위해 실물 카드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앱으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실물 카드는 최초에 3천 원으로 카드를 구매한 뒤에 매월 6만 5000원을 충전하여 이용하면 된다.
'서울 시내'에서 승·하차하는 ▲지하철 1~9호선을 비롯해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춘선, 우이신설선, 신림선까지 모두 이용(기본요금 상이한 신분당선 제외)할 수 있다.
서울에서 승차해 경기·인천 등 다른 지역에서 '하차'하는 경우에는 이용 가능하지만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승차하는 경우엔 기후동행카드 이용이 불가능 하다.
▲버스 이용 시에는 서울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경기·인천 등 타 지역 버스나 기본요금이 상이한 광역버스는 서울지역 내라도 이용할 수 없다.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1시간 이용권'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서울과 타 지역 버스를 구분하는 기준은 '노선 면허'를 얻은 지역을 중심으로 하며 각 버스 노선번호를 검색하면 해당하는 면허지역을 확인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교통요금 인상으로 느끼실 가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기후동행카드'를 안정적으로 도입, 운영하는 한편 앞으로 시민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동행하는 교통정책을 지속 발굴하고 펼쳐나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