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美, 화이자·모더나 개량 백신 이번주부터 접종

FDA "오미크론 변이 예방위한 개량 백신 승인"

이번주 후반부터 접종 시작…"접종 적극 권장"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가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오미크론 변이를 예방하기 위한 화이자 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의 개량 백신 사용을 허가했다. 백신 접종은 자문위원회 회의가 끝나는 대로 이번주 후반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DA는 11일(현지시간) 오미크론 하위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개량 백신이 승인됐다며 이번 주 후반부터 접종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터 마크스 FDA 최고과학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개량된 백신이 안전성, 효율성, 제조 품질에 대한 FDA의 엄격한 과학적 기준을 충족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며 "접종 대상자들은 이를 고려할 것을 적극 권한다"고 강조했다.

FDA는 접종 대상자를 12세 이상에 국한했으며 6개월에서 11세 사이의 어린이에게는 응급 사용을 승인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여러 국가에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BA.2.86 변이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과거 감염 이력이 있거나 백신을 맞은 사람들도 이 변종에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화이자와 모더나는 승인된 개량 백신을 올해 우세종으로 알려진 XBB.1.5를 표적으로 개발했다. 하지만 이번 늦여름부터 미국과 기타 국가에서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증가한 데 따라 FDA가 이를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와 모더나 모두 이번 백신이 BA.2.86 변이에 대한 강력한 항체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CDC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0~26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입원자는 1만 7,418명으로 15.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