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차 보험 5559억원 흑자... 보험료 내려가나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에서 적정 손해율을 기반으로 5559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매출액(원수보험료)은 10조 6385억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익은 5559억원의 흑자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1.2%(706억원)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상반기 기준 2021년 4137억원, 2022년 6265억원 등 흑자 기조는 3년 연속 유지됐다.

준비금을 기준으로 추정한 투자 손익을 포함하면 자동차보험 총 손익은 7805억원으로 나타났다.

손해율과 사업 비율을 모두 고려한 합산비율은 94.2%로 전년 같은기간(93.3%)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손해보험사는 합산비율이 100%보다 낮으면 흑자를 이보다 높으면 적자를 보게 된다.

모집 채널별 판매 비중은 대면 채널이 50.1%로 가장 높았다. 이어 CM(온라인 채널, 33.5%), TM(전화 채널, 16.4%)이 뒤를 이었다. 전체 시장 점유율은 대형 손해보험사가 85.2%로 과점 형태를 유지했다.

금감원은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익은 사고율 증가에 따른 지급보험금 증가와 보험료 인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며 "지난해 코로나19 폭증에 따라 손해율이 평년에 비해 특히 낮았던 점 등을 감안하면 상반기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보험료 인하 효과 누적에도 하반기 손해율이 상반기와 같이 안정적이라면 영업 실적을 기초로 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보험료 조정이 이뤄지게 할 것"이라고 전해 보험료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