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재킷 "골프장 캐디피 신용카드 결제,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국세청 캐디 소득파악 인프라 확보 기대

그린재킷이 골프장에서 그린재킷 앱(QR방식)을 통해 캐디피를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규제 샌드박스)에 지정됐다고 14일 밝혔다.

골프장 캐디는 산재법상 특수고용형태종사자로 분류됐다. 골프장 근로자가 아닌 인적용역제공자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가를 현금으로만 받아왔지만 사업자 등록에 대한 가산 규정이 없으므로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아 가맹점 지위에서 신용카드 결제를 받을 수 없다.

그린재킷은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은 골프장 캐디가 단말기 없이 그린재킷 모바일 앱으로 신용카드 결제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우정힐스CC, 서원밸리CC, 블랙스톤GC, 라비에벨CC 등 32개 골프장에서 운영 중이다.

회사측은 "골프인구는 국내 전체 인구의 15%로 600만명에 달하고 잠재골프인구는 1000만명에 육박하면서 대중골프로 성장해 왔지만 캐디피 현금거래로 인해 골프이용고객은 골프장 갈 때마다 매번 현금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기업고객은 지출 증빙이 불가능하다"며 "캐디는 현금을 분실하기도 하고 소득이 있지만 금융사각지대에서 신용대출의 어려움이 있는 등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는 2021년 7월 산재보험에 이어 2022년 7월 고용보험을 고용노동부 장관 고시에 의해 캐디에게 적용했으나 2024년 1월부터 실소득 기반으로 보험적용을 예고해 정확한 소득을 파악이 중요해졌다. 다만 현금거래로 인해 정확한 소득확인이 불가하고 세수확보의 어려움도 있는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국세청은 지난 2021년 11월 실시간 소득파악제도 시행으로 골프장에게 매월 캐디의 소득자료 제출을 의무화했다.

그린재킷은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캐디의 정확한 소득파악과 소비패턴의 데이터를 수집해 금융소외계층인 캐디에게 디지털 금융 기회를 제공하고 금융소비자의 결제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국세청의 정확한 캐디 소득파악 인프라 확보도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그린재킷 서비스는 골퍼가 앱에서 회원가입 후 신용카드를 등록하고 캐디가 그린재킷 파트너 앱에 회원가입 후 입금 받을 계좌를 1회 등록한 다음 골프장에서 라운드 전·후로 고객이 캐디의 QR을 스캔하면 등록된 신용카드로 결제가 되는 방식이다.

고객은 SMS·PUSH를 통해 영수증을 즉시 받을 수 있고 캐디는 앱에서 결제 내역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결제 당일 23시 59분까지 고객이 캐디의 근무 골프장으로 연락해 결제를 취소할 수 있다.

임시아 그린재킷 대표는 "100년 동안 현금으로만 거래됐던 골프 문화를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캐디피 카드결제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예약, 골프여행, 골프레슨 등 서비스 영역 확장을 통해 골프 토탈 핀테크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