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윤석열 정권, 이미 ‘심리적 탄핵’ 상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권을 겨냥해 '심리적 탄핵 상태'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소속 야당에 대해서는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빠진 듯하다며 지도부가 전투 모드로 전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민석 의원은 14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윤석열 정권을 겨냥해 "정치적 표현으로는 이 정권이 이미 '심리적 탄핵 상태'에 접어들었다"며 "지역구 학부모들의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반응을 보며 '심리적 탄핵'이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오산(지역구)에서 학부모들을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런데 열 명이 넘는 참석자 모두가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정부 이야기를 못 믿겠다고 하더라"며 "이들은 정치 관심 없고 단지 아이들 키우는 데 관심만 있는 평범한 주부분들"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이런 상황에서 중국 사상가 순자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엎기도 한다'라는 말"이라며 "나는 후쿠시마 오염수 때문에 (윤석열 정권의) 배가 이미 뒤집어지고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어 최근 윤석열 정부의 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 장관 추가 개각에 대해 '국민들을 우습게 보는 인사'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의 '전투 모드'를 주문했다.

안 의원은 "(문체부·국방부·여가부 장관 후보자인) 유인촌, 신원식, 김행 이 세 분의 특징은 딱 두 가지다. 극보수와 전투력"이라며 "이미 정치가 실종된 상황에서 이 세 명을 보면 '국민을 이렇게 우습게 알까'라는 단 한 가지 생각만 떠오른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야당도 걸어오는 싸움을 피하지 않아야 한다. 걸어오는 싸움을 피하면 파멸밖에 없다"며 "이제 민주당이 똘똘 뭉쳐 싸워야 할 것으로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다만 야당 지도부가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빠져 있는 것 같다. 특히 원내 지도부가 좀 더 전투모드로 전환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며 "어쨌거나 (야당도) 강한 전투력을 가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한편 안민석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사 교권회복 관련 법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 의원은 "교권 회복 사법 법안은 다음 주 목요일 정기국회 1호 법안으로 민주당이 앞장서서 통과시키겠다"며 "민주당은 이번 가을에 교사들 절규에 응답하면서 강한 대여 투쟁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