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본 항구 입항한 자국 화물선 평형수 채취
日 관방장관 "中에 과학적 근거로 강하게 대응"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 사진=로이터통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강하게 반대하는 중국이 일본에 입항한 화물선 평형수를 채취해 방사성 물질을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교도통신은 15일 복수의 통상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해사국은 지난달 24일부터 일본 항구에 입항한 자국 화물선의 평형수를 채취해 방사성 물질을 검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박평형수는 화물선의 무게중심을 잡기 위해 선박 탱크에 주입하거나 배출하는 물이다. 화물이 많을 땐 평형수를 줄이고, 화물이 없을 때에는 평형수를 주입해 선체가 적절한 수심에 떠 있을 수 있도록 조율한다.
중국은 원전 오염수를 '핵오염수'라고 부르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원전 오염수 방류 모니터링의 분석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중국은 일본이 해양 방류를 강행하자 즉각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앞서 주일 중국 대사관 측은 지난 14일 일본의 해역 모니터링 조사에 대해 신뢰성이 낮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이 자국 화물선에 실린 '평형수'를 채취해 독자적으로 방사성 물질을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가자 일본 정부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해 "방사성 물질의 검사가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과학적인 근거로 중국 측에게 계속 강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기존 입장을 거듭 되풀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