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도·대부도·금오도·조도·호도·추자도 등 선정
◆…대부도 사진=행정안전부
비경을 즐기며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국내 섬 5곳이 공개됐다.
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한국섬진흥원은 계절마다 관광하기 좋은 섬을 홍보하기 위해 '찾아가고 싶은 섬'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가을섬은 △인천 강화 교동도 △경기 안산 대부도 △전남 여수 금오도 △경남 남해 조도·호도 △제주 추자도 등 5곳이다.
그림 같은 해안선과 푸른 바다가 있는 조도와 호도는 남해군의 남동쪽 끝인 미조면 미조항에서 손에 잡힐 듯 보이는 섬이다. 미조항 바로 앞에 조도가 있고 그 남서쪽에 호도가 있다. 두 섬에서는 그림 같은 해안선과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조도·호도 섬바래길 사진=행정안전부
해안선을 따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편안하게 1시간 내외로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한적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원하는 관광객이 방문하기에 좋은 곳이다. 현재 미조항에서 두 섬을 다니는 도선이 운항한다.
강화군의 교동도는 수도권 최고의 휴식형 가족 공원인 화개정원을 중심으로 서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군사시설보호법, 문화재보호법 등에 따라 개발이 제한되고 서해와 한강, 예성강이 만나는 생태계의 보고이지만 어로활동이 불가능해 오랜 기간 '시간이 멈춘 섬'이라고도 불려왔다.
16일부터 17일까지 'DMZ 평화i랜드 뮤직페스티벌', 내달 14일부터 15일까지 '화개정원 축제'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어 있어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문화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대부도에서는 경관이 수려한 방아머리 해변과 지역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어촌체험마을 등에서 갯벌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또 썰물 때 열리는 탄도항 바닷길을 통해 주변 섬과 넓은 갯벌을 조망할 수 있다.
해안 기암절벽을 감상할 수 있는 금오도(전남 여수시)는 가을철 배낭을 메고 걷기 좋은 섬이다. 남해안에서 찾아보기 힘든 해안단구의 벼랑을 따라 조성되었기 때문에 그 이름을 비렁길이라 부른다. 해안을 따라 코스별로 독특한 매력이 있는 금오도 비렁길(1~5코스)이 있으며, 폐교를 활용해 만든 안도 기러기 캠핑장이 있어 트레킹이나 백패킹을 즐기기 좋다.
◆…추자도 사진=제주관광공사
추자도는 총 42개 섬 가운데 상추자도와 하추차도를 비롯해 유인도가 4개 있으며 나머지는 모두 무인도다. 예로부터 멸치잡이로 유명하며 벵어돔, 돌돔, 참돔, 전갱이 등의 고급 어종이 많이 잡혀 낚시꾼들이 넘쳐난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마을미술프로젝트에 선정될 정도로 오감을 즐겁게 하는 볼거리가 다양하다. 섬마을을 산책하다 보면 영롱한 타일로 색깔을 내어 화려함을 담은 벽화가 이어져 있다.
'나바론하늘길' 등 해안 절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제주올레길 코스는 트레킹 명소다. 또 가을철을 맞이해 '추자도 참굴비 축제'가 열려 지역 특산물을 체험할 기회도 함께 주어진다.
한국섬진흥원은 가을섬을 방문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이벤트를 진행해 추첨 등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가을섬으로 선정된 5곳의 여행정보는 한국관광공사서 운영하는 누리집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은 "행안부·문체부와 함께 가을에 방문하기 좋은 국내 5개 섬을 추천드린다"라면서 "섬이 가진 아름답고 우수한 관광자원을 널리 알려 궁극적으로는 섬 주민의 소득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