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대금리 적용시 당첨확률 표기
만기시 수취이자에 대한 정보 제공
은행·저축은행 등에서 자율 시행 예정
◆…자료사진=연합뉴스
까다로운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 기본금리만 적용받음에도 최고금리만 강조하는 과대 광고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은 일부 은행에 대한 현장점검 및 은행권·저축은행권 업계 회의를 거쳐 특판 예적금 및 예금성 상품 금리 관련 광고시 준수 필요사항을 15일 안내했다.
우선 금융사는 특판 예적금 상품 배너·아미지파일 등 광고물에는 최고금리와 기본금리를 함께 표시해야 한다. 금융소비자가 이자율의 범위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광고위치, 글씨 크기, 굵기, 색상 등에 있어 균형을 맞춰야 한다. 기본금리란 별도의 우대금리 조건을 이행하지 않아도 해당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 모두가 받을 수 있는 금리를 뜻한다.
◆…금융위원회가 예적금 상품 광고시 최고금리와 기본금리를 명확히 표기하도록 했다. 자료=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상품 계약에 따라 제공되는 설명서와 광고에도 우대금리 지급조건을 명확히 기재해야 한다. 일부 금융상품판매업자가 예적금 상품의 광고 및 설명서에 우대금리 지급 조건을 명시적으로 기재하지 않고 '홈페이지 등에 게시'하는 것으로 표기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한 추첨 등 새로운 형태로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경우 당첨확률 등을 제시해 금융소비자가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동안 일부 은행의 경우 특판 예적금 설계시 추첨 이벤트를 통해 우대금리를 지급하면서 '매 회차별 10계좌 추첨' 등의 정보만 제공하는 경우가 있었다.
◆…자료=금융위원회 제공
아울러 예적금 상품의 만기시 수취 이자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현재 예적금 상품은 상품설명서 등을 통해 약정이율과 이자산식만 기재하고 있다.
특히 적금 상품은 월 납입금액 등에 따라 최종 불입원금 대비 이율이 다르므로 소비자 오인가능성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금융상품판매업자는 납입금액·계약기간·적용금리 등 상품구조에 따라 수취 이자에 대한 정보를 자율적으로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
금융위는 "해당 사항들은 은행·저축은행·신협 등이 준비과정을 거쳐 예금성 상품 광고시 자율적으로 우선 실시한 뒤 필요사항은 업계 협의를 통해 향후 '금융광고규제 가이드라인' 개정시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