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톰섀도우 미사일·열화우라늄탄 저장고 공격"
美·英 지원한 열화우라늄탄, 우크라전 '게임체인처'로 평가
방사능 먼지 등으로 환경 및 인체에 악영향 논란
◆…에이브럼스 전차 <사진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18일(현지시간) 열화우라늄탄과 스톰 섀도우 순항 미사일 저장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밤 고정밀 장거리 공중 발사 무기와 무인기(드론)으로 스톰섀도우 순항 미사일과 열화우라늄 탄약 보관소에 공격을 감행했다"며 "모든 목표물이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달 초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10억 달러 규모 군사 지원 패키지에 포함된 열화우라늄탄은 장거리에서 장갑차나 전차의 철판을 뚫을 수 있는 파괴력을 지녀 포격전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우크라이나전에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사용 시 발생하는 방사능 먼지와 독성물질이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많은 논란이 있어왔다.
영국은 올해 3월 스톰섀도우 미사일과 함께 열화우라늄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미국은 이달 초 추가 군사 패키지를 발표하며 에이브럼스 전차에 장착될 120mm 열화우라늄탄을 포함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이와 관련해 강력하게 반발했다. 세르게이 라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전쟁을 고조시킬 뿐 아니라 전투 지역에 이런 종류의 탄약을 사용하는 것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미국의 터무니 없는 경시를 반영한다"며 "이는 사실상 범죄행위"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열화우라늄은 원자로나 핵무기에 사용하기 위해 우라늄을 농축할 때 남는 밀도가 높은 부산물이다. 이에 따라 높은 온도와 압력에서 자체 발화해 무기로 사용될 때 장갑차나, 전차를 뚫을 만큼 강력한 파괴력을 보여준다.
열화우라늄 무기는 핵무기로 분류되지 않으며 현재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파키스탄이 이를 생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