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부당한 영장 청구…체포동의안 부결시켜야 한다는 입장"
"단식 이어가는 이재명, 의사소통할 수 있는 상황…최소한의 응급조치만"
"김기현, 조롱과 비난만 일삼아…이런 집권당 대표는 처음"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잼버리 대회 등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민주당 박성준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윤석열 정권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준 의원은 18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한동훈 장관의 '단식·자해한다고 사법 시스템이 정지되면 잡범도 따라 할 것'이라는 발언과 관련해 "윤석열 정권의 언어다. 극단의 언어를 쓰고 교만하면서 이 대표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조롱하고 단식을 폄훼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한동훈 장관이 말끝마다 증거 차고 넘친다고 하는데 왜 구속에 매달리는 것이냐"며 "증거로 얘기하면 되지. 새로운 증거 하나도 없으면서 구속영장으로 괴롭히겠다는 얘기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구속영장 청구"라고 규정하며 "야권 분열을 가속화시키겠다는 의도가 그대로 보여지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과 관련해서는 "결국 검찰의 의도가 있고 부당한 영장 청구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부결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입원 중인 이 대표의 상태와 관련해서는 "녹색병원의 전문의들이 아마 수액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회복식을 권유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대표가 병상에서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라며 "말이 아니더라도 몸짓으로도 의사소통할 수 있는 상황이다. 최소한의 응급조치만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에 대해서는 "이 대표의 단식 과정에서 김 대표의 행동과 모습을 보면 조롱과 비난만 일삼았던 것 아니겠냐"며 "전쟁에서도 적장에 대한 예우가 있는 건데 김 대표는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기존의 집권당 대표와 김기현 대표를 비교해보면 이런 대표는 처음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앞서 단식 19일째인 이 대표가 18일 오전 병원으로 이송된 직후 검찰은 '백현동 특혜 의혹'과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을 받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