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전당대회 전 발표…내년 예산안에 포함할 계획
"부유층 거주 남부서 총선의 게임체인저 될수도"
실제 상속세 적용 사례는 3.73%에 불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현 40%인 상속세(inheritance tax·IHT)의 단계적 폐지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사진 로이터>
24일(현지시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수낵 총리는 현재 상속세율 40%를 단계적으로 인하해 폐지하는 방안을 내년 3월 예산안에 포함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은 다음 달 보수당 전당대회 전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국은 32만 5,000파운드(약 5억 3,000만 원)를 기준으로 그 이상의 자산 상속 시 초과액의 40%를 상속세로 부과하고 있다. 다만 배우자 혹은 파트너에 대한 유산은 과세 없이 최대 100만 파운드(16억 5,000만 원)까지 가능하다.
이번 발표는 연말 총선을 앞두고 노동당을 따라잡기 위한 보수당의 노력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상속세 폐지가 부유층이 많이 거주하는 영국 남부에서 총선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영국 재무부는 상속세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7월 재무부 대변인은 더가디언에 "대부분의 유산은 상속세를 내지 않는다. 앞으로도 93% 이상이 상속세를 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상속세는 수백만 명이 의존하고 있는 공공 서비스에 매년 70억 파운드(약 11조 6,025억 원) 이상의 세수를 가져온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영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0년에서 2021년에 사이 상속세가 적용된 영국 사망자는 3.73%에 불과했다. 다만 영국인 3분의 1이 자신이 상속세를 낼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5%만이 과세 기준 금액이 100만 파운드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