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산업 체감경기 ‘개선’…업황BSI 전월比 2p 상승

한은, ‘2023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발표

제조업 업황BSI 68로 전월에 비해 1p 올라

비제조업 업황BSI 77로 전월대비 2p↑

ESI 전월에 비해 1.3p 하락, 순환변동치는 0.2p 상승

9월 전산업 업황실적BSI는 경기 불확실성 지속에도 불구하고 일부 제조업의 업황이 회복되고 계절적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전월대비 2p 상승한 73을 기록했다. 다만 장기평균 77을 밑돌았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3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의하면 9월 업황BSI는 제조업 68, 비제조업 77로 전월대비 각각 1p, 2p 상승했다. 제조업은 장기평균 79를 하회했으나 비제조업은 장기평균 75를 웃돌았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 Business Survey Index)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수치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알 수 있다. 100보다 높으면 경기호전을, 100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9월 제조업 업황BSI는 반도체가격 회복 지연 및 수요감소로 전자·영상·통신장비(-2p) 등이 하락했으나 환율 상승으로 자동화설비 등을 수출하는 업체의 실적 개선 등 영향으로 기타 기계·장비(+6p), 중국 철강생산 감산 및 부동산 부양책 등으로 인한 제품가격 상승 가능성 반영에 1차금속(+5p), 싱가포르 정제마진 스프레드 확대 및 윤활유부문 매출 증가로 석유정제·코크스(+13p) 등이 상승하면서 1p 오른 68을 기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p)은 상승했으나 중소기업(-1p)은 하락했으며 기업형태별로는 내수기업(+2p)은 올랐지만 수출기업(-1p)은 내렸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22.7%로 가장 높고 내수부진 16.3%, 원자재 가격상승 12.3%, 수출부진 12.0% 순이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 원자재 가격상승은 각각 3.6%p, 3.9%p 상승한 반면 내수부진, 수출부진은 각각 0.5%p, 4.2%p 하락했다.

9월 비제조업 업황BSI는 공공부문 토목설계 수요 증가로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1p), 가을철 야외 행사 증가 등으로 인력파견 및 행사대행 수요 증가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5p), 기발주 토목공사 착공에 따른 매출 증가 영향으로 건설업(+3p), 가을철 골프 성수기 고객 증가 및 중국 단체관광 허용 등에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18p) 등이 상승하면서 전월대비 2p 오른 77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부진의 비중이 모두 16.3%로 가장 높고 인력난·인건비상승 13.3%, 원자재 가격상승 9.7%로 그 뒤를 이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 인력난·인건비상승, 원자재 가격상승은 각각 0.1%p, 0.3%p, 0.3%p 내린 반면 내수부진 비중은 전월대비 0.7%p 올랐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1.3p 하락한 92.7을 기록했다. ESI가 100을 상회하면 기업과 가계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ESI 순환변동치는 93.4로 전월에 비해 0.2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