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치로 다른 해외 금융기관 자산 매각 승인 예측
◆…이탈리아 최대 은행 인테사 산파올로 사진=로이터통신
러시아에 지사와 직원을 둔 이탈리아 최대 은행 인테사 산파올로가 러시아 내 자산을 매각하고 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인테사 산파올로가 러시아 법인 주식 등을 전량 처분할 수 있도록 관련 거래를 특별히 허용하는 내용의 법령에 서명했다.
인테사 산파올로는 러시아에 28개 지사와 980여명의 직원들을 두고 주로 기업 고객을 상대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했다.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인테사 산파올로는 러시아 고객에 대한 신규 자금 조달이나 러시아 법인 자산에 대한 신규 투자 등을 중단한 뒤 철수 방안을 검토해왔다.
러시아는 자국에 경제 제재를 가한 나라를 지칭하는 '비우호국' 투자자가 금융이나 에너지 등 주요 산업의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이에 인테사 산파올로를 비롯해 미국의 시티그룹과 오스트리아 라이파이젠 등 러시아 내 자산 매각을 추진하던 은행들에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28일에 발표된 법령에 따라 금융이나 에너지 산업의 러시아 내 자산 매각이 가능해졌다.
로이터는 러시아의 이번 조치가 러시아 내 다른 해외 금융기관들의 자산 매각 승인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