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에 소요되는 2조원 가량의 재원 확보방안을 마련하지 않아 오는 2009년으로 예정돼있는 착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장경수 열린우리당 의원은 16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경기도의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추진계획은 내부의 철저한 검토와 건설교통부와의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특히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비용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부족하다"며 "최근 경기도의 15개 뉴타운 및 4개 명품신도시 건설 등에 50조원 이상의 자금이 투자돼야 하는데 제2경부고속도로를 추진할 여건이 되는지 의심스럽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경기도의 해당부서에서는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광역교통계획 및 도로정비기본계획 등에 대해서도 건교부와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도 성급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또한 "제2경부고속도로를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경우에도 인천공항고속도로나 신대구-부산고속도로의 경우처럼 비싼 통행료에 따른 이용자 부담과 정부의 손실보조에 따른 국민적 부담도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다른 고속도로의 경우 착공까지 4년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도가 발표한 2009년 착공이 어려울 것"이라며 "서두르지 말고 재원확보 및 노선선정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신중한 접근과 철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