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16으로 NATO동맹 튀르키예 무인기 격추
미군 병력 반경 0.5km로 진입…'잠재적 위협'으로 간주
WSJ "시리아 내 양국 간 긴장 형성될 수도"
美국방 "튀르키예, 중요하고 가치있는 나토 동맹"
◆…미국 전투기가 시리아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인 튀르키예 드론(무인기)을 격추했다.
F-16 전투기 <사진 로이터>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7시 30분경 튀르키예 드론이 미국의 제한적 작전구역(ROZ)에 진입, 미군 병력에서 약 1km 떨어진 시리아 하사카에서 공습을 수행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1시 30분경 튀르키예 드론이 미군 병력 반경 0.5km 이내로 재접근했고 이를 '잠재적 위협'으로 간주, F-16 전투기로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튀르키예가 의도적으로 미군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징후는 없다"며 "유감스러운 사건"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보도를 통해 이번 사건으로 시리아 내에서 양국 간 긴장이 형성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라이더 대변인은 "양국 장관이 협력 기조를 재확인했다"며 "튀르키예는 여전히 중요하고 가치 있는 나토 동맹의 일원"이라고 강조했다.
튀르키예 국방부 또한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양국 국방부 장관은 이 지역에서 수행되는 활동에서 미국과 튀르키예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하사카 등 시리아 북동부에서 쿠르드 분리주의 세력은 미국이 주도하는 이슬람 세력(IS) 격퇴 작전에서 지상전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반면 최근 튀르키예는 쿠르드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쿠르드족 군대는 지난 1일의 앙카라 자폭 테러 사건 이후 튀르키예의 공격으로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시 튀르키예 당국은 쿠르드계 무장세력 쿠르드노동자당(PKK)이 배후를 주장한 후 테러범을 대상으로 한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