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알아크사 스톰' 작전 선언
이슬라엘, 가자지구 비상사태 선포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2023.10.07 사진=로이터통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5000발을 발사하면서 대대적 공세를 가했다. 이스라엘도 전쟁경보를 발령하고 예비군 소집령을 내렸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하마스가 이날 오전 6시30분쯤부터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로켓 수백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의 공격으로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쳤다. 일부는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성명을 내고 "하마스는 오늘 아침 이스라엘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 적들이 침투한 모든 곳에서 이스라엘군 병사들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이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도 반격에 나섰다. 이스라엘 군은 가자지구 분리 장벽으로부터 80㎞까지 지역에 대해 특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국방부 장관은 예비군 소집을 승인했으며 남부 전역에 민간인 이동을 금지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지난 1시간여 동안 하마스 테러 조직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대규모 로켓 을 발사했다"면서 "테러리스트들은 이스라엘 영토 여러 곳에 침투했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안보 관계 장관 등과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에서 로켓에 맞은 자동차가 불에 타고 있다. 2023.10.07 사진=로이터통신
하마스 군사 조직을 이끄는 무함마드 데이프 사령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은 이스라엘의 점령을 끝내는 위대한 날"이라며 "이스라엘의 범죄를 끝장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알아크사 스톰' 작전을 시작했다"면서 "첫 20분 동안 5000발 이상의 로켓포를 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럭과 자동차, 도끼를 갖고 나가라"며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전투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팔레스타인 언론은 이스라엘 군인 여러 명이 포로로 잡혀있다고 전했으며 하마스 언론은 이스라엘 탱크가 파괴된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유포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이슬람 지하드도 텔레그램을 통해 자신들도 이번 전투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이번 공세는 성지 알아크사 사원을 둘러싼 충돌이 벌어졌던 2021년 5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11일 전쟁'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