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창업자 퇴직금, 고문료 명목 등 지급…민사 판결문 통해 밝혀져"
"김행 9억 원 상당의 재산상 이득, 회사에 같은 액수의 재산상 손해"
김행 "민주당, '묻지마 고발'…당당히 수사에 응하겠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10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김행 후보자가 소셜뉴스 및 소셜홀딩스를 인수하면서 경영권 및 지분 양도 대가를 회사 돈을 이용하여 공동창업자의 퇴직금과 고문료 명목 등으로 지급하였음이 민사 판결문을 통해 밝혀졌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김행 후보자가 이를 통해 9억 원 상당의 재산상 이득을 취하였고, 회사에 같은 액수의 재산상 손해를 입혔다"며 특가법상의 배임에 해당한다고 고발의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은 피고발인인 김행 후보자의 배임 혐의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김행 후보자의 청문회 퇴장 논란과 관련해 공직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하거나 중도 퇴장할 경우 사퇴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의 이른바 '김행랑(김행+줄행랑) 방지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김행 후보자는 민주당이 자신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 것에 대해 이날 입장문을 내고 '묻지마 고발'이라며 당당히 수사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공동창업자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1년간 근무한 것에 대한 정당한 퇴직금을 지급 받았다"며 " 이게 무슨 경영권 인수의 대가이고, 배임인가. 세무법인에서 퇴직금 내역을 정확히 산출해서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코 경영권 프리미엄을 얻기 위해 회사자금을 대신 지불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저를 고발한 덕에 청문회에서 소명코자 그토록 노력했지만, 밝혀지지 않은 진실이 드러나게 돼서 뒤늦게나마 안심이 된다. 고발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