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야당과 비상정부와 전시내각 구성에 합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 로이터>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전시 비상 정부를 구성하기로 야권과 합의한 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모든 대원은 죽은 목숨이라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제2야당 국가 통합당의 수장 베니 간츠 전 국방부 장관과 공동 성명을 통해 "회의 후 양측은 비상정부와 전시 내각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제1야당의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는 이번 연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전시 내각'에는 네타냐후 총리와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요아브 갈란트 현 국방부 장관이 들어가며 고위 관료 두 명이 옵서버로 참여한다. 또한 전시 내각 하에서는 전쟁과 관련 없는 정책이나 법안은 추진하지 않는다.
이후 네타냐후 총리는 TV연설을 통해 하마스의 이번 공격 동안 발생한 잔학 행위를 언급하며 "하마스 대원들은 모두 죽은 목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세계가 다에시(이슬람국가·IS)를 말살한 것처럼 하마스를 부수고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양측의 교전이 5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대규모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경계 지역 곳곳에 이스라엘 전차들을 배치했으며 예비군 30만 명 이상을 소집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가자지구 인근 자국민에게 대피 준비를 알렸다.
지난 7일 하마스는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통해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기습 공격, 수백 명의 민간인을 살해하고 인질을 끌고 갔다. 이스라엘은 이에 맞서 전쟁을 선포하며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 봉쇄를 발표하고 보복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