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앞장선 것처럼 보이는 의원들이 할 소리 아니다"
"당 지도부 비판, 비아냥거리는 식의 말투 자제돼야"
"尹 대통령 국정 기조 바꿔야…야당 대표 구속 국정 목표인 한동훈은 책임져야"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청원심사소위원회에서 정성호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압승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낸 비이재명계 의원들을 향해 민주당의 패배를 원했던 뉘앙스라고 지적했다. 또 당의 단합을 저해하는 행동에는 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정성호 의원은 12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조응천, 이원욱 의원이 '승리에 도취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자만해서는 안 된다'는 그런 충고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이재명 대표가 구속되길 바라고 체포동의안 가결에 앞장선 것처럼 보이는 그런 의원들이 할 소리는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오히려 이분들이 당이 바로 갈 수 있도록 이제야말로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당력을 모으고 단합할 수 있는 그런 역할들을 했으면 좋겠다"며 "오히려 계속적으로 당 지도부를 비판하고 더 나아가서 비아냥거리는 식의 말투는 자제돼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승리에 도취해 내년 총선도 압승이라고 생각하면 민심 쇠몽둥이가 날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원욱 의원도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을 섬겨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지금이 혁신의 기회"라고 적었다. 그는 "이제 정치 회복의 시간이다. 민생과 안보, 경제와 복지의 시간으로 국민을 섬겨야 한다"며 "민주당은 신뢰의 회복을 위해 혁신해야 한다. 반사이익을 얻기 위한 국민의힘과의 싸움이 아닌 무너진 도덕성을 회복하기 위한 싸움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의 지난 체포동의안 관련 '비명계 의원들에 대한 징계 문제'에 대한 질문에 정 의원은 "체포동의안 가결했다고 해서 여러 가지 징계 사례 삼기는 법률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다만 "정당하지 못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지 않았나. 거기에 대해서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되지만 징계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 동의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당의 단합을 저해하는 행동들, 지속적으로 '당대표 사퇴하라' 또는 '당이 사당화되고 있다' 이런 식의 근거 없는 비판에 대해서는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그런 당의 단합과 정상적인 당무집행을 저해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적절한 어떤 징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 관련 '국정운영 기조의 변화 시그널로 파악할 수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이후에 계속되는 행태를 보면 국정 기조를 바꿀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며 "다만 김행 후보자 같은 경우는 인사청문회 제도가 생긴 이후 최초의 일 아니겠나. 청문회 도중 정회도 아니고 산회도 하지 않았는데 그냥 나가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국민과 나라를 생각한다면 야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국정 기조를 바꾸고 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굉장히 오만한 태도로서 야당 대표 구속을 국정의 목표로 만드는 분 아니겠냐"며 "저는 책임을 져야 된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