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및 폭우로 모기 늘고 야외활동 급증이 원인
◆…말라리아 매개 모기 분류 작업 사진=연합뉴스
모기 매개 감염병인 말라리아의 국내 환자 수가 올해 지금까지 700명을 넘어섰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1월1일~10월12일)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신규 환자는 모두 706명이다.
2000년 이후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해는 2001년(2556명)이었다. 2011년 이후에는 1000명 이하로 줄었으며 700명을 넘긴 건 2011년(826명)이 마지막이다. 코로나19 팬데믹시기에는 야외활동이 줄면서 2020년 385명, 2021년 294명, 2022년 420명으로 감소했다.
올해 유난히 말라리아 감염이 늘어난 이유로는 폭염 및 폭우로 말라리아 매개 모기가 늘어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야외활동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647명이고 해외유입 말라리아는 59명으로 집계됐다.
감염 지역으로는 경기가 41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이 115명, 서울 87명 등 수도권이 618명으로 전체 87.5%를 차지했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서 감염된다. 국내에서는 삼일열 말라리아가 토착화됐는데 얼룩날개모기류가 주된 매개체다.
열대지방의 열대열 말라리아에 비해 치사율은 낮지만 오한과 고열, 발한이 48시간 주기로 반복되고 두통과 구토, 설사를 동반하기도 한다. 환자의 90% 이상이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4~10월에 발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