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60만명 남부로 이동"…"하마스 부숴버릴 것"

"바이든 행정부, 남부 지역에 물 공급 재개 압력"

지상전 임박…네타냐후 "가자지구 진입 준비"

이스라엘군이 약 60만 명의 주민들이 가자지구 남부로 이동했으며 이 지역에 대한 몰 공급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힌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상전을 앞두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부숴버리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에너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남쪽에 물을 다시 공급하기로 한 결정은 네타냐후 총리와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사이에 합의됐다"며 "물 공급 재개가 민간인들을 남쪽으로 대피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두 명의 이스라엘 정부 관리를 인용, 바이든 행정부가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 대한 물 공급을 재개하라고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약 60만 명이 남부로 이동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네타냐후 총리는 "군은 가자지구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하마스는 우리가 무너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우리가 그들을 부숴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부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거주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통보하며 지상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양측의 무력 충돌이 날로 격화되고 있다. 이날 기준 양측의 사망자 수는 4,000명을 넘어섰으며 외국인 사망자 수는 140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