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수출 제한 강화 조치…이르면 이달 업데이트"
"엔비디아 中수출용 'H800' 제재에 포함"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이번 주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중 수출 제한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엔비디아 등 반도체 기업이 우회적으로 판매하고 있던 저성능 반도체 또한 제재에 포함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바이든 행정부가 수출통제 강화의 일환으로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우회적으로 중국에 판매할 수 있었던 허점을 막기 위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 또한 같은 날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대중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를 이달 중 업데이트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미 반도체 기업들이 우회적으로 판매하고 있던 저성능 반도체가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조치의 핵심이 기존 제도의 허점을 개선하는 데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해당 관계자는 어떤 칩이 추가적으로 금지될지 밝히기를 거부했다"면서도 "업계는 행정부가 차단하기를 원하는 반도체가 엔비디아의 'H800'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 미국 정부가 안보상의 이유로 'A100'과 'H100'의 중국 수출을 중단하라고 명령하자 이보다 10~30% 정도 성능을 낮춘 'A800'과 'H800'을 만들어 중국에 수출해 왔다.
지난 6월에도 미 상무부가 빠르면 7월부터 'A800' 등 저성능 반도체 수출 금지를 포함한 새로운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나온 바 있으나 반도체 업계의 우려가 나오며 시기가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로이터통신은 미 행정부가 이 같은 조치 외에도 자회사 또는 지사를 이용해 미국산 AI 반도체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는 방안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노트북과 같은 소비자 제품용 칩은 새로운 규제에서 제외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