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세무서가 지난 한해 동안 법인세 3조9404억원, 소득세 1조8333억원을 거둬 웬만한 지방국세청 수준의 세금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국세청이 국회에 제출한 '2005년 세목별 세수총액'에 따르면 남대문세무서는 지난해 전국 법인세 수입 29조8055억원의 6.2% 수준인 3조9404억원의 법인세를 거뒀다.
이는 부산과 경남지역을 맡고 있는 부산국세청의 전체 법인세 수입 1조6597억원의 2배에 가까운 규모다.
소득세도 대기업 본사가 많이 몰리면서 갑종근로소득세 수입이 많아 1조8333억원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 세무서가 거둔 소득세는 지난해 전체 소득세 수입 24조6505억원의 7.5% 수준이다.
이 세무서 한 곳에서 거둬들인 소득세 수입은 대전청(1조4887억원), 대구청(1조4548억원), 광주청(9791억원) 등 웬만한 지방국세청의 전체 소득세 수입보다도 큰 규모다.
한편, 전국 세무서에서 법인세수 규모는 남대문세무서에 이어 증권 은행과 같은 각종 금융회사들이 집중해 있는 서울 여의도지역을 담당하는 영등포세무서가 3조1752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또 벤처기업들이 많은 서울 강남의 삼성세무서가 2조7096억원에 달했고, 삼성전자가 있는 수원세무서가 2조476억원, 서울 역삼세무서 1조5984억원, 종로세무서 1조4822억원, 포항세무서 1조4807억원, 서초세무서 1조4032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소득세수는 남대문세무서에 이어 종로세무서가 1조850억원으로 많았고, 영등포가 1조652억원, 수원 9103억원, 삼성 8302억원, 성남 7624억원, 역삼 7461억원, 서초 5914억원, 포항 262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