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리스크 거진 다 해소…이제 법원 리스크"
"당분간 원보이스 지도부, 혁신회의 대표 원외 그룹, 강성 지지층 체제로 갈 것"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20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이재명 대표 사퇴 요구 등 비이재명계를 징계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친이재명계 정성호 의원을 겨냥해 유신 시대 긴급조치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조응천 의원은 1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정성호 의원 얘기 딱 듣는 순간 마치 유신헌법을 부정하거나 개정을 주장하면 법관의 영장 없이 구속하고 비상공법에 의해서 15년 이하 징역 보낼 수 있는 긴급 조치를 하고 있다. 이게 뭐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성호 의원은 12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비명계를 겨냥해 "'당 대표 사퇴하라' 또는 '분당이 어떻다 저떻다', '당이 사당화되고 있다' 이런 식의 근거 없는 비판에 대해서 자제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당의 단합과 정상적인 당무 집행을 저해하는 행동에 적절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 의원은 "정성호 의원이 이런 얘기까지 할 줄 몰랐는데 당 대표 사퇴 요구 발언을 하면 안 되나. 사당화되고 있다, 보기에 그렇다는 건데 그것도 얘기하면 안 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리스크 때문에 우리 당 경쟁력이 저평가되고 있고 사당화가 심화돼 이게 과연 민주정당이 맞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 이걸 그만하라고 하는 것이다. 이건 애당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의 정당에서 이러면 안 된다는 얘기도 못하게 하려는 거냐 이거는 민주의 정당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입장 변화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는 "검찰 리스크는 이제 거진 다 해소됐다"며 "다만 남은 것은 수원으로 어제 (16일) 이송된 대북 송금 플러스 경기도 법카 엮어서 영장을 비회기 중에 할까 말까 그 정도 한 번 남아 있다. 이제 법원 리스크"라고 답했다.
이어 "위증 교사 불구속 기소가 됐고 또 며칠 전 백현동 건 기소가 돼서 공직선거법까지 총 4건에 대해서 3개의 재판을 받아야 하지 않냐"며 "당국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인가. 또 위증 조사, 공직선거법은 총선 전에 아마 1심 선고가 나올 수도 있는데 그 결과에 따라서 한 번 출렁거리겠으나 이 대표 체제의 변수는 안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원보이스의 지도부하고 혁신회의로 대표되는 원외 그룹 또 강성 지지층 이 세 축이 딱 받쳐주고 있지 않나. 당분간 그 체제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느 당이 전면적으로 혁신하고 민심에 다가가려는 진정한 모습을 보이느냐 이게 총선의 해법"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