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가처분신청…권리당원 2223명 참여
"이재명 대표가 재판에 깔려 당무 수행 못하고 있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2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일부 권리당원들이 최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이재명 대표의 직무를 정지해 달라며 가처분을 신청했다. 지난 6월에 이은 두 번째 가처분신청으로 당시 법원에선 한 차례 기각한 바 있다.
권리당원 백광현씨는 18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 이 대표를 상대로 당대표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인에는 백씨를 비롯한 권리당원 2223명이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당헌 제80조는 당직자가 뇌물이나 불법 정치자금 등 부정부패 관련 혐의로 기소되면 사무총장이 그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다고 규정한다.
다만 '정치 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될 경우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달리 정할 수 있다'고 예외를 뒀다.
백씨는 "대장동 사건으로 기소됐을 때는 몇시간 지나지 않아 부랴부랴 당무위를 열고 '꼼수조항'을 발동했지만 이번에는 할 필요도 없다는 듯 절차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가 자신의 재판에 깔려 정상적인 당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당무를 소홀히 하고 있다"며 "야당 의원이 국정감사장에 나오지 않는 추태를 보이고 있는데 권리당원으로서 가만히 있으면 그건 제가 아는 민주당 당원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3월 이 대표가 위례·대장동 특혜개발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기소되자 정치 탄압으로 규정하고 '정치 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인정될 경우'의 예외 규정을 적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