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이준석, 유승민, 장기적으로는 빨리 몰아내는 것이 당 도움"
"대구 의원들 '밥만 축내는 고양이 비유'…하이에나 정치인들, 자제해야"
"강서 보궐선거 결과 '일희일비' 해선 안 돼"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8일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ㆍ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이 연일 정부 여당을 비판하는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이 전 대표가 당에서 나가면 지지율이 3~4%를 오를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동의한다"며 "장기적으로는 빨리 몰아내는 것이 당에 도움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20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는 당연히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준석, 유승민) 그분들은 12월까지, 공천 신청 전까지 당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이래서 이 당에 있을 수 없었다' 하고 당을 빠져나갈 거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빨리 몰아내는 것이 당에 도움된다"고 봤다. 그러나 "그렇게 쉽게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전날 김 대변인은 MBN '아침&매일경제'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당에서 나가면 "(당 지지율이) 장기적으로 3~4% 포인트 오를 것으로 본다"며 "변해야 하는 건 이 전 대표이고, '배신의 아이콘'도 이 전 대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지금 의미 없는 비판을 계속한다면 보수를 넘어 중도 (유권자)에게도 이준석의 '스마트함'도 훼손될 것이다.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특히 이준석 대표가 대구 가서 대구 국회의원들을 밥만 축내는 고양이에 비유했던데 왜 대구의 국회의원들이 이 하이에나 같은 사람들을 가만두고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그렇게 지금 당내 싸움만 몰두하고 대통령을 무슨 폭군에 비유하고, 이런 사람들은 사실 여당 소속의 국회의원 내지는 정치인이라고 보기가 좀 어렵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예의가 있어야 되고 당에 해당 행위를 이렇게 극심하게 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이런 하이에나적인 정치인들은 조금 스스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18일 대구 지역 정책토론회에서 "노무현은 초선 때부터 호랑이였다. 계속 앉아서 밥만 먹는 고양이들, 12명 고양이 키워봤자 도움 안 된다"며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을 '밥만 먹는 고양이'에 비유한 바 있다.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완패에 따른 수습책으로 내세운 혁신위원회의 수장은 어떤 사람이면 좋겠는지 묻자 "재창당 수준의 쇄신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분이 혁신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며 "혁신위원회가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이끌어 가서 그 혁신적인 인사를 총선에도 내보낼 수 있다면 선거에서는 압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김 최고위원은 이번 보궐선거의 결과에 대해 일희일비 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정권 당시 야당으로서 일곱 번이나 보궐선거를 연전연승해 선거 때마다 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불만이 표출됐었다고 설명하며 "17% 전체가 민심이 이반되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허둥대다 보면 국민들로부터 여당으로서의 기본적인 국정 수행 능력까지 의심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진행해 오던 국정의 방향은 옳다고 보고 다만 세부적으로 국민의 마음을 더 헤아려 국민들이 분노하거나 화를 내는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 국민의 목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 코로나 예방접종을 한 3대 맞았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