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전략소통 조정관 美 이란 개입 인정 발언
“중동 내 미군·외교관 공격 늘어…이란이 촉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사진 로이터>
23일(현지시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란이 하마스나 헤즈볼라를 지원하며 최근 중동 주둔 미군에 대한 공격을 비롯해 이러한 단체들의 행동을 적극적으로 촉진해 왔다며 미국이 이러한 움직임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커비 조정관은 이날 화상 브리핑을 통해 "이란이 계속해서 하마스, 헤즈볼라와 같은 단체와 이라크, 시리아의 민병대를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는다"며 "최근 그리고 지난 주말 그들은 우리의 시설과 군대, 외교관들을 공격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확실하게 그들이 이러한 집단에 갖는 영향과 행동을 보고 있다"며 "이란에 책임을 물을 방법에 대해 말하지 않겠지만 이란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한 해에만 이란에 30개의 제재 조치를 취하고 지역 내 군사 주둔을 강화했다며 이란의 행동과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의 위협과 행동을 결코 간과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커비 조정관은 같은 날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서도 최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단체들의 이라크와 시리아에 대한 공격이 증가했다며 이에 따른 확전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현재 사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어떤 경우에는 이러한 공격을 적극적으로 촉진하는 등 자신 혹은 이란의 이익을 위해 분쟁을 이용하려는 다른 집단들을 자극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란의 의도가 어느 정도 부인 가능성을 유지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이익에 대한 어떠한 위협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이후 이란의 개입에 대한 직접적 증거가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최근 이란 개입 가능성을 높이는 발언을 내고 있다.
지난 10일만 해도 커비 조정관은 "이란 연루에 대한 직접적 증거가 없다"고 밝혔지만 22일 앤서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란 개입 가능성과 이에 따른 확전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