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가자지구의 교통·혼잡 데이터 비활성화
IDF 요청 "군 움직임 드러날 수 있어"…지상전 임박 시사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국경에 집결한 이스라엘군 탱크와 군용 차량 <사진 로이터>
23일(현지시간) 미 정치 매체 더힐은 이날 구글과 애플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의 지도 서비스에서 일부 기능을 비활성화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 또한 소식통을 인용, 실시간 교통 정보가 군의 움직임을 드러낼 수 있다는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요청에 따라 구글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의 실시간 혼잡 데이터 제공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구글의 캐롤라인 보르도 대변인은 "분쟁 상황과 지역 내 진화되는 상황에 대응하여 지역 사회의 안전을 고려, 실시간 교통 상황과 혼잡도 정보를 볼 수 있는 기능을 일시적으로 비활성화했다"면서도 "특정 장소로 이동하기 위한 경로와 도착 시간에 대한 정보는 지속적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도 서비스의 일부 기능을 비활성화 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이스라엘의 요청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 임박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은 1,400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200여 명의 인질을 가자지구로 끌고 간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구에 공습을 가하고 있으며 대규모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있다.
전날 22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공습을 통해 하마스 로켓 부대 부사령관 등 테러리스트 수십 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또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작전이) 한 달, 두 달, 석 달이 걸리겠지만 결국 하마스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지상전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