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최근 발간한 책에서 文 전 대통령과 전 정부 싸잡아 비난"
"집권 일 년 반 尹 정부도 여태껏 전 정권 탓…우리당 전 대표까지 가세 참으로 한심"
"송영길 당시 대표가 이끌던 우리 민주당의 패배 아닌가"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등의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냈던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탈당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민주당 전 대표까지 문재인 정권 탓이라니 염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윤영찬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권 탄생의 8할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탓'이라거나, 무려 전두환 노태우와 비교하며 '문재인 정부가 이재명 후보를 배려하지 않았다'며 대선 패배의 책임을 돌리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 17일 '송영길의 선전포고'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송 전 대표는 책 머리말에 "어찌 되었건 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만들어낸 유산"이라며 "책임의 8할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의원들에게 있다"고 적었다.
윤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가 최근 발간한 책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전 정부를 싸잡아 비난한 것을 뒤늦게 듣게 되었다"며 "집권한 지 일 년 반이 되어가는 윤석열 정부도 여태껏 전 정권 탓인데, 우리당 전 대표까지 가세한 것인지 참으로 한심하다"고 말했다.
그는 송 전 대표에게 "헌정 사상 최고 지지율로 퇴임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이어받지 못한 것이 대체 누구의 책임이냐"며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당당하게 계승하지 못하게 한 선거전략은 누구의 판단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자해적인 '차별화' 프레임에 갇혀, 우리 정부의 성과마저 깎아내린 전략은 송 전 대표가 앞장서 주도했다"며 "높았던 문 전 대통령의 퇴임 지지율을 우리 후보에 대한 지지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패배한 것은 송영길 당시 대표가 이끌던 우리 민주당의 패배가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누구보다, 지난 대선에서 우리가 왜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는지는 송영길 전 대표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영길 전 대표는 지난 11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더 이상 집에 앉아서 압수 수색에 당하지 않겠다"며 '검찰 범죄 카르텔 전체주의 세력 규탄'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