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원회, 결국 면피용
강서구 선거,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불신 표시
김기현 위에 대통령, 뭘 혁신하나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진=CBS박재홍의 한판승부]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인요한 혁신위원장 임명과 관련해 "한국 정치가 이렇게까지 타락했나"라며 "기상천외한 발상"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4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나는 이번에 혁신위원장에 인요한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를 임명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연 한국 정치가 이렇게까지 타락을 했느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치, 한국 정치의 한계를 보여주지 않았나 이렇게 본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은 이분이 전혀 관련도 안 된 분이고 순수한 교수로 계시다가 지금 정치권에 혁신을 한다고 하는 그 용기도 사실 대단하다고 생각을 한다"라며 "그래서 이번에 그분이 들어와서 할 수 있는 행동 반경이 얼마나 되겠느냐. 거기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강서 보궐선거 결과를 보면, 사실은 강서 선거라고 하는 것이 모르게 살짝 지나갈 수도 있는 건데 지금 국민의힘에서 전력을 다한 거 아니냐, 대표뿐 아니라 소위 말하는 국민의힘의 중진 의원들이 모두 뛰어가지고 가서 17.15%라는 이런 패배를 받은 거다"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그 차이를 볼 것 같으면 지난 21대 총선에서 강서 3구에서 나타나는 18% 가까이의 소위 패인이 그대로 반영이 된 결과라는 얘기다"라며 "그 결과가 정치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건가, 제가 보기에 이 결과를 제대로 판단을 못 하면 아마 내년 총선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고 결국은 서울에서 많은 패배를 볼 거라고 하는 것이 예견이 가능한 거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냉정한 사고를 해서 선거의 결과에 대한 분석을 좀 세밀하게 해서 왜 이런 현상이 생겨났느냐. 정권 교체를 하고 지자체 선거에서는 이기기도 했는데 그러면 지난 1년 5개월 동안의 지금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불신을 국민이 표시한 거다, 이러한 얘기다"라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그러면 이 뜻이 뭐냐. 지난 1년 5개월 동안에 윤석열 정부의 정치와 정책이 국민과는 괴리되는 그런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 선거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고 이렇게 판단을 해야 된다"라며 "지금 사실은 선거 끝나고 나서 국민의힘이 했다고 하는 것은 임명직 당직자 사퇴하고. 그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선거를 총지휘한 사람이 누구냐면 김기현 대표다 이런 얘기. 김기현 대표는 아무런 이상이 없고 나머지 임명직 당직자만 해고한다고 해서 국민이 그걸 납득할 거라고, 절대 그렇게 보지 않는다"라며 "그러니까 하나의 면피용으로 혁신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서 출발을 시키는데 과연 혁신위원장을 누구를 시킬 거냐를 가지고 이 사람, 저 사람 여러 가지로 고민을 하다가 안 되니까 결국은 기상천외한 발상을 해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요한 교수를 임명을 했는데. 전권을 부여한다고 하지만 과연 그 전권이 범위가 얼마나 될 거냐. 예를 들어서 인요한 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마누라, 자식 빼놓고 다 바꿔야 된다고 그랬는데 그럼 뭘 바꿀 거냐 그거다"라며 "그분도 내가 보기에 무슨 한계를 잘 모르는 것 같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예를 들어서 그분이 야, 다 바꿔 이런 범주 속에 당 지도 체제부터 다 바꿔야 되겠다 그러면 김기현 대표는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응수를 할 거냐 이거다. 그건 넘을 수 없는 한계다"라며 "그다음에 혁신위원회의 한계가 김기현 대표뿐 아니라 그 위에 대통령까지 있다는 얘기니까 혁신위원회의 행동 반경이라는 것은 작을 수밖에 없고 그럼 뭘 혁신하겠다는 거냐 이거다"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