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재명, 왜 개딸 비명 공격 가만 놔두나…도마 위 생선 신세"

조응천 "말로만 왈가왈부하지 말자, 포용하듯 하며 고사작전"

"징계? 당내 민주주의 회복, 계속 얘기한 것뿐"

"생선이 도마 위에 누워가지고 칠까 말까, 칠까 말까 식"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가 복귀와 함께 당 통합을 외쳤지만,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의 비명계 의원들을 향한 과격한 행동을 제지하지 않는다며, "시간은 우리 편, 고사작전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2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엇박자가 계속 나온다"며 "이원욱 의원 지역구 사무실에 강성 지지자들이 난입해서 한 30분 동안 있으면서 '왜 이재명 대표의 사진이 없냐', 또 현수막을 걸어서 '나한테 단 한 발의 총알이 남아 있다면 왜놈보다는 이런 매국노를 먼저 처단할 것이다'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이런 걸 그냥 가만히 놔둔다. 또 지금 광역단체별로 서울 경기 각 지역구에 친명 비명, 딱 대비시켜놓고 '친명 후보 밀어주자', 이런 캠페인도 지금 하고 있다"며 "말로는 왈가왈부하지 말자 그러는데, 이런 행위야말로 당의 통합을 저해하는 굉장히 심한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가) 왜 아무 얘기도 안 하고 제지도 안 하고 그냥 놔두냐, 말로만 왈가왈부하지 말자. 결국은 굉장히 포용하는 것처럼 하면서, 시간은 우리 편이다 (하면서) 고사 작전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또 "한 번도 적극적인 행동으로 나선 적이 없다"고 재차 비판했다.

친명계 최고위원들이 '체포동의안 가결파' 징계 문제와 관련 '해당 행위'에 대한 징계가 있을 것이라며 여지를 남기는 것에 대해서도 "당원들이 계속 요구하는데 '어쩔 수 없다' 그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 국민청원센터 게시판에는 가결파로 분류되는 5인, 설훈·이상민·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가 올라온 바 있다. 해당 청원은 지도부 답변 요건인 5만 명을 돌파한 상태다.

조 의원은 "도대체 뭘 잘못했길래 자꾸 징계 징계 말하나"라며 "소위 5적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당내 민주주의 회복, 이걸 위해서 계속 얘기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생선이 도마 위에 누워가지고 언제 내려칠지"라며 "칠까 말까, 칠까 말까. 누구는 옆에서 쳐야 된다 그러고 누구는 내버려둬라 (하는 식)"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이 정상적으로 의사소통이 되고 의견 수렴이 되는 구조가 아니다"며 "지도부 혹은 대표가 결심한 데 대해 '이건 아니다' 이러면 당장 해당 행위고 분열행위다. 이런 것들을 다 모아서 '이건 반드시 처단을 해야 된다' 이런 쪽으로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에게 이런 강성 지지층들의 공격 행위를 끝내기 위해 무엇을 요구하겠나 묻자 "윤영찬, 이원욱 혹은 비명 친명 가르는 데 대해 단호한 입장 태도를 보이고 실행으로 옮겨야 된다"고 했다.

이어 "윤리감찰단에 조사를 지시하고 이미 제소가 된 건 빨리 진행하게 하고 우리 당원이 아니면 고발도 하고, 공공연하게 이런 행동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않고 어떻게든 불이익을 주겠다. 소속 의원들도 유념하시라 (해야 한다)"며 "거기에 편승해 자기의 정치적 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분들 한테도 엄중하게 경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추미애 전 장관, 송영길 전 대표 출마설에 대해 묻자 "당 떠나신 분들이고, 윤석열 정권 창출에 기여하신 바가 적지 않다"며 "굳이 그분들 어떻게 하실 것까지 저희가 신경 써야 되나"라고 반문했다.